말간 얼굴의 프랑스 소녀 같았던 지지 하디드의 런웨이
지지 하디드가 프렌치 뷰티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프랑스 파리가 이렇게 먼 곳이었나요? 불과 열흘 사이에 지지 하디드의 얼굴이 놀랍도록 달라졌습니다.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는 보라색 섀도와 강렬한 캐츠아이 메이크업에 비현실적인 속눈썹까지 달았던 그녀가 모든 메이크업을 싹 지우고 맨얼굴로 나타난 듯 보였으니까요.
특히 9월 29일 파리에서 열린 이자벨 마랑 2023 S/S 쇼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죠. 디자이너 이자벨은 쇼에 앞서 모델들에게 “살아 있지 않은 로봇처럼 보이지 마라!”라고 요구했거든요. 그녀 역시 반짝이는 눈, 갓 세수한 듯한 전형적인 프랑스 여인의 말간 얼굴을 하고선 말이죠.
이날 지지 하디드는 탈색된 카무플라주 프린트 재킷을 드레스처럼 입고 스트랩이 있는 힐을 신은 채 살짝 미소를 머금고 런웨이를 걸었습니다. 메이크업은 베이스에 립밤 하나만 허용되었죠. 마스카라의 흔적은 없었고, 아주 옅은 아이섀도와 가지런히 빗질한 눈썹만 눈에 띌 뿐이었고요.
청초한 프렌치 걸의 느낌을 더하기 위함이었을까요? 메이크업과 마찬가지로 헤어 스타일링도 미니멈하게 연출했습니다. 마치 모발을 거칠게 말리고 느슨하게 남겨둔 느낌으로 자연스러운 질감을 살렸죠. 가르마 부근에서 부드럽게 엉킨 듯한 지지의 금색 헤어는 막 침대에서 나온 듯한 효과를 냈고요.
사실 런웨이에서의 모습은 아침에 호텔에서 걸어 나오던 지지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매우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이날 다른 모델들 또한 마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거치지 않고 행사장에 도착한 뒤 바로 런웨이로 직진한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자연스러운 뷰티의 대명사인 프랑스 파리에 왔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죠. <브리티시 보그>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이보다 더 프랑스인 같을 순 없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러운 미소까지, 정말 완벽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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