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에 새롭게 등재된 레스토랑 8

2023.02.09

by 이정미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에 새롭게 등재된 레스토랑 8

    바로 어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레스토랑 셀렉션이 발표되었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이 탄생하고,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과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도 다수 추가되어 더욱 이목을 끌었는데요. 서울의 미식을 새롭게 대표하게 된 레스토랑 여덟 곳을 소개합니다.

    모수 ★★★

    새로운 3스타의 주인공은 바로 모수였습니다. 모수의 안성재 셰프는 이북 출신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으며, 13세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가 부모님이 운영하는 중식 레스토랑 일을 도우며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그는 ‘우라사와(Urasawa)’, ‘TFL’, ‘베뉴(Benu)’ 등 유수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 아시아 요리를 본인만의 색으로 풀어낸 컨템퍼러리 아메리칸 퀴진을 선보이는 모수를 열었는데요. 당시 오픈 8개월 만에 미쉐린 가이드 샌프란시스코에서 1스타를 획득했습니다. 그 후 한국에 있는 가족과 함께하고자 지난 2017년 서울 한남동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는 “안성재 셰프는 재료의 섬세한 뉘앙스를 감각적으로 표현해내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 식사를 진행하는 동안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각각의 요리는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뛰어난 맛의 밸런스를 제공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편 안성재 셰프의 탁월한 요리를 더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풍미를 더해 즐길 수 있도록 섬세한 와인 페어링을 선사하는 김진범 소믈리에는 미쉐린이 수여하는 특별상 중 하나인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스와니예 ★★

    ‘컨템퍼러리 퀴진 오브 서울(Contemporary Cuisine of Seoul)’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음식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창의적인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스와니예는 하나의 별을 추가로 달아 2스타 레스토랑이 되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는 주기적으로 바뀌는 메뉴인 스와니예의 ‘에피소드’를 두고 “고유한 주제의 각 에피소드는 마치 기승전결이 있는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듯하다”고 평했습니다.

    강민철 레스토랑 ★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미식에 대한 셰프의 진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강민철 레스토랑은 정통 프렌치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너인 강민철 셰프가 피에르 가니에르, 조엘 로부숑, 알랭 뒤카스 등 프렌치 요리의 거장으로 불리는 셰프의 레스토랑을 모두 거쳤다는 점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소울 ★

    윤대현, 김희은 셰프 부부의 소울은 근대 서울의 모습을 여전히 품고 있는 해방촌에 자리한 코리안 컨템퍼러리 레스토랑입니다. 레스토랑의 이름에는 음식은 늘 만드는 사람의 ‘소울(Soul)’이 녹아 있어야 제맛을 내고, 가치 있는 음식이 된다는 셰프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현대 한국에 뿌리내린 다양한 식문화와 재료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솔밤 ★

    솔밤은 세계 최고의 요리 명문으로 손꼽히는 미국의 CIA를 졸업한 후 뉴욕의 ‘일레븐 매디슨 파크(Eleven Madison Park)’, 한국의 ‘임프레션(L’impression)’을 거친 엄태준 셰프가 설립한 컨템퍼러리 레스토랑입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계절과 절기에 입각한 한국의 식재료와 한국적인 요리 테크닉을 절묘하게 활용한 독창적인 요리를 제공합니다.

    알렌 ★

    테헤란로에 자리한 레스토랑 알렌은 서현민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제철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표현하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시즌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아뮤즈 부쉬를 우든 트레이에 담아 내놓는 등 다채로운 식기를 이용한 플레이팅으로 미각은 물론 시각까지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저녁에만 맛볼 수 있는 24개월 숙성 레지아노 치즈 아이스크림과 블루 치즈 퓌레 또한 별미라고 하는군요!

    이타닉 가든 ★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36층에 자리해 서울의 시티 뷰를 감상하며 낭만적인 식사를 누릴 수 있는 이타닉 가든은 또 다른 1스타 레스토랑인 라망시크레의 헤드 셰프이기도 한 손종원 셰프가 주방을 맡아 창조적인 한식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오감으로 느끼는 식(食)물원’이라는 컨셉 아래 따로 정해진 메뉴는 없지만, 주요 식재료를 활용해 그려진 일러스트 가이드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일판 ★

    김일판 셰프가 운영하는 코리안 데판야키 다이닝 일판은 한식과 일식, 양식 등 다양한 조리 기법을 활용해 1++ 한우, 우니, 랍스터, 캐비아 등 최고급 식재료로 만든 퓨전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카운터 테이블마다 불판을 구비해 요리 과정을 하나하나 지켜보며 프라이빗하게 취향에 맞는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프리랜스 에디터
    이정미
    포토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페이스북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