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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문화유산’ 탐방을 도와줄 인스타그램 계정 7

2022.10.17

‘패션 문화유산’ 탐방을 도와줄 인스타그램 계정 7

@middleman.store

패션 신에서 ‘아카이브’란 역사성을 지니고 소장 가치가 높은 과거의 피스를 칭할 때 쓰인다. 일종의 ‘패션 문화유산’이라고 할까. ‘아카이브’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브랜드 라프 시몬스의 2001 F/W 컬렉션에 등장한 카무플라주 패턴 봄버 재킷은 중고 거래 플랫폼 그레일드(Grailed)에서 4만7,000달러라는 놀라운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현세대 디자이너들이 어디서 레퍼런스를 얻는지 궁금하거나, ‘디깅’을 통해 패션 잡학을 쌓고 싶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인스타그램 계정을 망설임 없이 팔로우해보자.

@holygrails

@holygrails

@holygrails

@holygrails

로빈 윌리엄스가 착용해 유명해진 이세이 미야케의 봄버 재킷부터, 뎀나가 2006년에 선보인 졸업 전시까지 만나볼 수 있는 페이지. 단지 과거의 피스만 조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근 컬렉션이나 피스 가운데 몇 년 뒤에는 아카이브로 불릴 만한 가치가 충분한 의상 역시 업로드한다는 것이 이 페이지의 특징이다.

@archivepdf

@archivepdf

@archivepdf

아카이브 피스를 단순히 ‘구경’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면? @archivepdf를 방문해보길. 아카이브 하면 빠질 수 없는 브랜드 넘버나인의 과거 컬렉션 리뷰는 물론, 릭 오웬스의 초창기 캠페인 이미지까지,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자랑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지와 함께 운영되는 웹사이트 archivepdf.net에서는 언더커버의 포토 북, 요지 야마모토의 자서전 <My Dear Bomb> 등 온갖 희귀 스캔본까지 만나볼 수 있다. ‘걸어 다니는 패션 백과사전’이 되는 첫걸음이라고나 할까?

@disruptiveberlin

@disruptiveberlin

@disruptiveberlin

@disruptiveberlin

올 초 <보그 독일>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 패션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페이지. 앞서 언급한 두 계정이 패션 관련 콘텐츠에 치중하는 반면에 @disruptiveberlin에는 철저히 계정 관리자의 취향을 반영한 패션, 오브제, 아트워크 등을 업로드한다. 영국의 음악 잡지 <NME>에서 촬영한 기묘한 모습의 에이펙스 트윈(Aphex Twin), 앤 드멀미스터의 그로테스크한 2011 F/W 컬렉션 룩처럼.

@mcqueen_vault

@mcqueen_vault

@mcqueen_vault

1990년대 초 혜성처럼 등장해 패션쇼의 개념을 뒤집어놓은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 빠질 수 없다. ‘맥퀸 금고’라는 계정명에서 알 수 있듯, 오로지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만을 위한 계정이다. 알렉산더 맥퀸의 1996 F/W 패션쇼를 접한 뒤 브랜드와 디자이너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수집했다는 계정 관리자는 맥퀸 본인조차 기겁할 만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패션계에서 손꼽히는 광기 어린 천재의 머릿속을 해부해보고 싶다면 ‘맥퀸 금고’를 방문하면 된다.

@tokyo.sexpistols

@tokyo.sexpistols

@tokyo.sexpistols

@tokyo.sexpistols

언더커버의 준 다카하시, 프라그먼트의 후지와라 히로시, 베이프의 니고가 ‘도쿄 섹스 피스톨즈’라는 이름의 펑크 밴드를 결성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계정명에 걸맞게 @tokyo.sexpistols는 언더커버, 준야 와타나베,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철저히 펑크 정신에 입각한 브랜드의 컬렉션과 반항기 넘치는 이미지로 가득하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반 일본의 패션 신에 대해 궁금하다면 해당 페이지를 방문해보길.

@middleman.store , @constant_practice

@middleman.store

@constant_practice

@constant_practice

앞에서 소개한 다섯 페이지를 전부 방문한 뒤, 아카이브 피스를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래퍼 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 드레이크, 심지어 블랙핑크의 지수까지 자주 들르는 것으로 알려진 @middleman.store를 방문해보길. 장 폴 고티에, 헬무트 랭, 크롬하츠 등 소장 가치 넘치는 (고가의) 아카이브 피스가 가득하다. 미들맨 스토어의 높은 가격대가 부담이라면, 크레이그 그린(Craig Green), 키코 코스타디노프(Kiko Kostadinov), 캐서린 햄넷(Katharine Hamnett) 등 워크 웨어와 고프코어의 느낌이 짙게 풍기는 제품을 취급하는 @constant_practice를 방문해도 좋다.

에디터
안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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