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우아하게, 베이비 블루의 마법
신데렐라의 망가진 핑크 드레스가 우아한 푸른빛 드레스로 변신하는 장면, 모두 기억하시나요? 이번 시즌 그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도 찾아왔습니다. 그 비법은 요정 대모도, 반짝이는 별가루도 아닌 신데렐라의 드레스 컬러, 베이비 블루에 있죠.
근 몇 년간 파스텔컬러는 전례 없는 인기를 누렸습니다. 고유의 부드럽고 차분한 기운으로 어수선한 세상을 위로해주는 듯했죠. 많고 많은 파스텔컬러 중 올가을 찾아온 건 보기만 해도 분 냄새가 나는 듯 보송한 베이비 블루 컬러입니다. 이 컬러는 패션계에서 특히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은 기본이요, 모든 피부색에 잘 어울리거든요. 게다가 소재, 함께하는 아이템에 따라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연출할 수도 있죠.
런웨이부터 살펴보면, 우선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편안함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루스한 니트와 팬츠를 셋업처럼 연출했죠. 대신 컬러 스카프와 미니 백으로 룩에 선명함을 더했습니다. 코페르니는 겨울 패션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 아우터를 이 컬러로 물들였네요. 목욕 가운이 떠오르는 북슬한 소재라 더욱 따뜻해 보입니다.
반면 질 샌더는 블랙과 매치해 좀 더 차가운 연출을 시도했는데요. 미니드레스 역할을 하는 매끈한 소재의 단아한 코트입니다. 클래식한 블랙 부츠와 허리선을 강조하는 블랙 벨트로 고고한 느낌을 살렸군요.
그렇다면 셀럽들은 이 컬러를 어떻게 활용했을까요? 빅토리아 베컴은 그 누구보다 이 컬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하군요. 지난주 뉴욕에서 광택 있는 드레스로 현대판 신데렐라 같은 패션을 선보였거든요. 드라마틱한 주름 디테일과 쇄골이 드러나는 커팅 디테일로 우아함을 배가했습니다.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 건 타이트하고 반짝이는 스틸레토 부츠였죠.
케이트 미들턴처럼 클래식하게 소화할 수도 있습니다. 패턴이 가미된 얇은 원피스에 역시 얇은 소재의 롱 코트를 매치하는 거죠. 어깨와 소매, 밑단 모두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코트의 실루엣이 부드럽지만 단호해 보이기도 하죠? 대신 파우치와 힐은 스웨이드 소재에 좀 더 진한 컬러를 선택해 밸런스를 단단히 잡아주었습니다.
이번엔 신데렐라 대신 인어 공주가 떠오르는 룩이군요. 트렌드에 좀 더 신경 쓰고 싶은 이에게 좋은 참고가 되어줄 룩이기도 하죠. 지지 하디드는 디테일 없이 컬러 하나로 승부를 본 크롭트 톱과 워싱이 들어간 데님 맥시스커트를 착용했는데요. 화이트 힐까지 신으니 쿨하면서도 러블리해 보입니다. 지지의 푸른 아이섀도처럼 메이크업 톤도 맞춘다면 더할 나위 없겠고요.
날 선 마음까지 포근히 감싸 안아줄 것만 같은 베이비 블루. 어떤 아이템이든 좋습니다. 일단 입으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우아한 기운을 마구 뿜어내는 자신을 발견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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