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파리, 잉크, 이혜미 그리고 카를라 브루니

2022.10.20

by 신은지

    파리, 잉크, 이혜미 그리고 카를라 브루니

    디자이너 이혜미의 잉크(Eenk)는 정말이지 쉴 날이 없다. 몇 달 전, 서울에 멋진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 9월 말에는 파리 중심의 팔레 드 도쿄에서 잉크 2023 S/S 컬렉션을 공개했다. 2015년 브랜드 론칭 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잉크의 파리 데뷔 무대였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슈퍼모델이자 프랑스 국민 가수쯤 되는 카를라 브루니가 마이크를 잡았다. 런웨이를 가로지르며 등장한 브루니는 자신의 노래 ‘Quelqu’un M’a Dit’로 라이브 공연을 시작했다. 구조적인 실루엣과 강렬한 컬러의 룩으로 가득한 패션쇼가 끝나고 환희로 가득 찬 백스테이지에서 <보그>가 카를라 브루니를 만났다.

    당신은 아내이자 엄마이고, 모델이면서 가수의 삶을 산다.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삶을 사는 에너지가 궁금하다.

    크리에이터와 함께 일하는 데서 비롯된다. 패션을 사랑하는 이유기도 하다. 디자이너뿐 아니라 꾸뛰리에, 헤어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여러 크리에이터와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무한한 영감을 얻는다.

    당신에게 주어진 역할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무엇인가?

    집에서의 모습이 좋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의 내 모습.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역시 사랑과 가족.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프로젝트도 나를 설레게 만든다.

    몇 년 전에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엔 잉크 2023 S/S 파리 컬렉션 런웨이의 공연을 맡았다.

    나에게 한국은 매우 가깝고 친밀하다. 한국의 젊음과 사람들의 현대적인 스타일 모두 인상적이었다. 프로덕션,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을 보면 한국이 현재 세계 문화를 선도한다는 느낌이 든다. 조만간 한국으로 휴가를 떠나고 싶다.

    올해 20주년이 된 당신의 음악 ‘Quelqu’un M’a Dit’로 공연을 시작했다.

    쇼에 잘 어울리는 세트를 구성하고 싶었다. 모델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과하지 않은 음악을 선택했다.

    잉크 2023 S/S 컬렉션에서 가장 인상적인 룩은.

    클래식한 디자인에 강렬한 색감을 지닌 옷이 인상적이었다. 강인한 커리어 우먼이 떠올랐다. 잉크는 독립적이고 당당한 새로운 시대의 여자를 위한 옷이다. (VK)

    에디터
    신은지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