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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이불과 숙면

2022.11.02

by 오기쁨

    무거운 이불과 숙면

    도톰한 이불을 꺼낼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불 속에 폭 파묻힐 때 왠지 편안한 기분을 느껴본 적 있나요?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닙니다. 

    실제로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이 불면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게감 있는 이불을 덮으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농도가 높아지면서 숙면을 유도한다는 것!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 팀은 수면과 이불의 무게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젊은 남녀 26명을 대상으로, 가벼운 이불과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잘 때 체내 호르몬 농도를 비교했습니다. 이불의 무게는 무거운 이불의 경우 참가자 몸무게의 약 12%, 가벼운 이불은 참가자 몸무게의 약 2.4%였습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무거운 이불을 덮을 때 멜라토닌 농도가 약 3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연구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연구 팀은 불면증과 정신 질환을 앓는 성인 120명을 6~8kg에 해당하는 무거운 이불을 덮은 그룹과 1.5kg의 가벼운 이불을 덮은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결과는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잔 그룹의 불면증이 확연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죠. 

    <정신건강 직업치료저널(Journal Occupational Therapy in Mental Health)>에 게재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약 13kg의 무게가 나가는 이불을 덮고 잘 때 불안 수치가 63%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웁살라대 연구 팀은 무거운 이불이 몸에 압박을 가하면서 피부 감각 신경을 활성화하고 뇌하수체 등을 자극하는 과정에서 편안함을 느낀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평소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새벽에 자주 깬다면, 무게감 있는 도톰한 이불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잠 못 이루는 밤, 4-7-8 테크닉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포토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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