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두아 리파 스타일의 모든 것

2022.11.01

by 이주현

    두아 리파 스타일의 모든 것

    만인에게 존재하는 우주처럼 보편적 가치를 음악을 통해 전하는 것. ‘두아 리파’는 팝 스타이자 입생로랑 뷰티 ‘리브르’의 앰배서더로서 영향력을 펼치는 방법 또한 남다르다.

    올해 스포티파이에서 10억 번 이상 스트리밍된 곡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여성 아티스트. 2017년 발표한 ‘New Rules’는 그녀를 유튜브에서 10억 뷰를 돌파한 최연소 여성 아티스트로 등극시킨 곡이다. 브릿 어워드에서는 세 개, 그래미에서는 두 개의 트로피를 차지한 이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두아 리파(Dua Lipa)는 브릿 어워드에서 같은 해 다섯 개 부문 후보에 오른 최초의 여성 아티스트이며, 2019년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수상 소감을 통해 여성 아티스트들이 ‘더 올라서야(Step up)’ 한다는 유의미한 메시지도 던졌다. 두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8,735만 명 이상이다. 놀라울 정도의 명성을 누리는 그녀의 확고한 자아 정체감은 그녀의 전무후무한 독창적인 음악 세계는 물론 독특한 스타일에서도 또렷이 드러난다. 플라운스, 페더 장식, 구조적인 실루엣의 하드웨어, 오버사이즈 데님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대담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날그날 본인이 원하는 무드에 맞춰 패션과 뷰티를 적극 활용한다. 오늘 <보그 코리아> 인터뷰에 그녀가 입고 온 옷은 데님에 블랙 탱크 톱. 세련된 매력과 파리지엔 무드가 짙게 풍기는 룩이다. 매끈하게 뒤로 넘긴 헤어와 아이섀도, 보통은 길게 연장해 화려한 컬러와 아트 장식이 돋보이는 손톱까지도 오늘은 모두 무채색으로 통일했다.

    입생로랑 뷰티의 상징적 향수 ‘리브르(Libre)’와 함께한 새로운 향수 캠페인 촬영을 방금 마친 그녀는 부드러우면서도 허스키한 매력의 목소리로 명료하게 자기 생각을 표현했다. 새로 출시된 향을 세 단어로 표현해줄 것을 요청하자, 그녀는 그저 요청받은 대로 답하지 않고 더 깊이 있고 상세한 답변을 내놓았다. “강인(Strength), 힘을 북돋아주는(Empowerment), 유연함(Fluidity). ‘유연함’의 경우 전통적으로 입생로랑 향수가 여성만을 위한 향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여자와 남자 모두를 위해 만든 향이죠. 이브 생 로랑은 1960년대만 해도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수트를 여자들도 입을 수 있게 만든 인물이잖아요. 늘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입니다.” 심각한 문제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인생의 파고를 넘나드는 유연성이 Z세대의 특징이라면, 리파는 그 특징의 중심에 있다. 소/파리(So/Paris) 스위트에 앉아 그녀와 대화를 나눴다.

    낙관론자, 옹호자, 팝 센세이션. <보그 US>에서 당신을 묘사한 세 가지 키워드입니다.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타이틀은 뭔가요?

    낙관론자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가 우리 삶에 꼭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세상 만물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좀 더 흥미로워질 수 있으니까요.

    2019년부터 리브르 앰배서더로 활약 중인데, 입생로랑 뷰티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처음 이 캠페인을 찍을 때부터 브랜드가 상징하는 모든것이 좋았어요. 입생로랑은 남성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이 공존하고, 유연함이 가진 강인한 힘을 보여주죠. 자유로움은 물론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끊임없이 설파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부분입니다.

    2022년형 새로운 리브르의 첫인상이 궁금해요.

    이 제품은 밤에 쓸 수 있는 느낌이 있어요. 무드를 바꿔준다고 할까요? 보통은 밤이든 낮이든 같은 향수를 사용했는데, 이 제품은 저녁을 위해 분위기를 바꾸는 뉘앙스를 지녔어요. 사프란 노트가 특히 매력적이죠.

    이 제품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섹시!

    당신이 기억하는 최초의 향은 뭔가요?

    엄마 냄새 같아요. 체취? 아니면 화장품 냄새?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엄마에게선 늘 좋은 냄새가 났어요. 엄마의 살냄새 혹은 크림 향이었던 것 같은데, 그 향을 맡으면 늘 마음이 편안해졌죠.

    향수를 사용하는 당신만의 방식이 있나요?

    보통은 손목이나 목덜미에 분사하지만 아주 가끔은 코끝에 살짝 묻히기도 해요.

    참신한데요?

    오늘 뿌린 향수를 정작 본인은 맡을 수 없을 때가 간혹 있지 않나요? 그래서 가끔 코끝에 살짝 뿌리는 방법을 쓰곤 해요. 어딜 가든 향을 맡고 싶을 때 유용하죠.

    새 캠페인은 포토그래퍼 타일러 미첼(Tyler Mitchell)과 촬영했어요. 함께 작업하는 파트너를 선택할 때 특히 고려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소통과 공감이죠. 동일한 가치관을 공유하고, 이번 캠페인의 테마 ‘자유’ 같은 아이디어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죠. 모든 요소가 조화를 잘 이뤄야 하는 건 물론이죠. 타일러는 팀의 훌륭한 구성원이 되어주었고, 이번이 그와 함께하는 첫 캠페인이었지만 모든 것을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작업할 때도 그에게 주어진 과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행동했어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파트너죠.

    태양, 하늘, 모래, 물… 자연의 산물을 활용한 영상은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젠 은키루(Jenn Nkiru)의 작품이죠. 그녀와의 작업은 어땠나요?

    타일러와는 또 다른 의미로 끝내줬어요.(웃음) 특히 훌륭한 여성 디렉터와 일할 수 있다는 점이 기뻤죠. 그녀는 정말 멋진 사람이고, 아이디어도 남달라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녀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죠.

    ‘두아 리파 스타일’을 창조하고 완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누군가요?

    글쎄요, 제 스타일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그래서 항상 다채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새로운 디자이너를 발견하는 것에 집중하죠.


    지난 2월 투어를 시작하면서 ‘서비스95(Service95)’라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전 세계의 창의적인 인물들과 여러 사회운동가의 목소리에 주목하죠. 당신의 아이디어인가요?

    어릴 때부터 저만의 리스트를 만들고 친구들에게 무언가 추천해주는 걸 좋아해요. ‘서비스95’ 역시 사람들과 나의 관심사를 나누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시작됐죠. 엄선한 내용으로 뉴스레터를 제작해 내가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모든 것을 다루는 저만의 소통 방식이죠.

    개인적으로 심각한 주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주얼리, 스킨케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인 맛집 관련 콘텐츠도 있죠. 오늘날 떠오르는 신인류의 뷰티 아이콘으로서 뷰티의 세계를 언제 처음 발견했고, 이에 대한 열정을 키우기 시작했는지 궁금해요.

    특정한 터닝 포인트는 없었어요.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이런 깨달음과 취향에 자부심을 느끼죠.(웃음)

    그렇다면 두아 리파식 스킨케어 루틴은 어떤가요?

    최근 들어 ‘덜어낼수록 좋다(Less is more)’는 뷰티 공식에 공감해요. 피부가 상당히 건조한 편이라서 보습에 치중하는 편인데, 마스크 팩을 하거나 아주 리치하고 질 좋은 페이스 크림에 투자하죠.

    오늘 네일이 무척 ‘입생로랑’적인데, 즐겨 찾는 네일 아티스트가 있나요?

    알고 보면 아주 다양한 네일 아티스트와 협업해요. 런던 베이스의 미셸 험프리(Michelle Humphrey)는 제 ‘원픽’이죠. 뉴욕에서 활동하는 메이 카와지리(Mei Kawajiri)도 종종 함께 일하곤 하는데, 그녀의 네일 아트는 정말 독창적입니다.

    손톱의 그림은 별인가요?

    맞아요, 크롬 스타죠.

    쉴 땐 뭘 하나요?

    보통 아침과 저녁에 잠들기 직전에는 오롯이 저를 위해 보내요. 독서 혹은 아침 요가를 하거나.

    투어 일정으로 바쁠 텐데, 다음 종착지는 어디인가요?

    내일 상파울루로 떠나요.

    지치지 않는 체력의 비결이 있나요?

    타고나길 에너지가 많은 데다, 많은 일을 하는 걸 좋아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그걸 더 하고 싶어지잖아요. 힘들거나 피곤해도 ‘난 이 일을 좋아하니까, 해보자!’고 마음먹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타투는 뭔가요? 저는 ‘Angel’ 레터링이 눈에 띄는군요.

    고마워요, 저도 참 좋아하는 타투 중 하나예요. 늘 어깨에 천사가 앉아 있는 기분이죠.(웃음)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는 타투는 ‘Sunny Hill’이에요. 첫 타투라 더 의미 있죠. 부모님이 자란 곳이자 제 고향, 다시 말해 제 뿌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여는 페스티벌의 이름이기도 해요. 이렇게 여러 의미가 담긴 만큼 무엇보다 특별하고 소중해요.

    모두가 블랙핑크, 화사에 이어 당신과 함께할 넥스트 K-팝 스타를 궁금해해요.

    오, 이건 너무 어려운 질문이군요. 일단 노코멘트.(웃음) 개인적으로 K-팝을 좋아해 이전 작업이 굉장히 즐거웠죠. 블랙핑크 멤버들과는 여전히 친구처럼 잘 지내요.

    데뷔 5년 차지만 이미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향후 5년, 두아 리파는 어떤 모습일까요?

    부디 잘되고 있길.(웃음) 지금처럼 계속 잘해나가고 있으면 하고,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제가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일을 하면 돼요.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게 있는데, 음악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머지않아 이 모든 일이 이뤄지기를! (VK)

    에디터
    이주현
    SPONSORED BY
    YSL BEAUTY
    COURTESY OF
    YSL BEAUTY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