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고급진’ 포인트가 되어줄 벨벳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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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고급진’ 포인트가 되어줄 벨벳 재킷

2022-11-24T12:02:04+00:00 2022.11.22|

차가운 겨울에 드레시한 무드 연출하기, 보드라운 벨벳 재킷 한 벌이면 어렵지 않습니다.

Saint Laurent Pre-Fall 2022

오랫동안 귀한 대접을 받아온 벨벳 소재. 독특한 광택과 촉감도 한몫했지만, 과거에는 제조 과정마저 복잡해 ‘아무나’ 입을 수 있는 소재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벨벳은 럭셔리, 부, 권력 등의 상징으로 군림해왔죠. 트렌드와 상관없이 유독 고급스럽고, 고풍스럽기만 한 룩으로 간주되곤 했고요. 그런 이미지가 차곡차곡 쌓여서일까요?

특히 벨벳 재킷은 지나치게 노숙하거나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어려운 아이템이라는 오해를 받아왔습니다. 다행히 이번 컬렉션에서 다양한 핏의 벨벳 재킷이 등장하며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컬러와 텍스처도 제각각이라 창의력을 발휘하기도 좋습니다. 캐주얼한 데일리 무드에도 손색없을 정도죠.

Etro F/W 2022 RTW

넓은 어깨와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보니 에트로는 1980년대 파워 수트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듯합니다. 대신 지나치게 벙벙한 실루엣을 방지하기 위해 빅 벨트로 허리 라인을 강조했군요. 빛에 따라 오묘하게 비치는 프린트와 자수 디테일로 벨벳 특유의 묵직함을 경쾌하게 풀어냈습니다. 베이식한 컬러의 미디스커트와 매치하면 레트로하면서도 로맨틱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겠군요.

모두가 오버사이즈를 외치는 지금, 골반 바로 위로 짤똑하게 잘리는 마이크로 재킷에 용기를 내봅시다. 딱 맞는 핏 덕분에 무거워 보일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데요. 수트 팬츠로 포멀한 무드를 연출할 수도, 데님과 함께 매치하면 캐주얼하면서도 단아한 인상을 주기 좋죠.

Christian Dior F/W 2022 RTW

클래식 중의 클래식은 턱시도 스타일의 재킷입니다. 한때 극한의 럭셔리로 통한 아이템인 만큼 격식 있는 차림에 가장 적합하겠지요. 다행히 이번 시즌은 실루엣도 꽉 조이지 않고 포근합니다. 여기에 루스한 와이드 팬츠까지 매치하면 나른하고 여유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겠죠. 자연스러운 주름이 흘러내릴 정도로 고운 소재라면 더 이상적이고요.

에트로뿐 아니라 랑방, 알베르타 페레티 등에서도 비비드한 컬러의 벨벳 재킷을 내놓았습니다. 산뜻한 컬러는 정장의 경직된 느낌과 벨벳의 답답한 기운을 가볍게 중화하죠. 꼭 수트 팬츠까지 준비해 셋업으로 소화할 필요도 없습니다. 영한 무드를 원한다면 더더욱. 이런 컬러는 재킷의 원단 자체가 이미 화려하기 때문에 다른 아이템은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시즌 한층 더 유연한 형태로 돌아온 벨벳 재킷. 평범한 매치에 재킷 하나만 포인트로 걸쳐줘도 아주 쉽게 드레시한 무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소재 자체에서 풍기는 차분한 세련미 덕에 과하게 꾸민 티 없이 조용히 우아함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자꾸만 쓰다듬고 싶어지는 부드러운 촉감은 물론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