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패션위크 2023 S/S
글로벌 디자이너들의 화려하고도 정교한 세계가 펼쳐지는 곳. 밴쿠버 패션위크 2023 S/S 가 2022년 10월 2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렸다. 밴쿠버는 물론 캐나다, 일본, 미국, 한국, 멕시코 등 전 세계의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위한 무대.
Atelier Arielle는 “Romance for the Cynics”를 타이틀로 아름다운 신부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답게 낭만주의와 모더니즘 사이의 경계선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구조화된 퍼프볼 밑단과 뼈가 있는 하운드투스 소재의 얇은 가운을 통해 디자이너 특유의 테크닉을 간결하게 보여주었다. 컬렉션의 마지막은 꽃의 필라멘트를 연상시키는 매혹적인 가운으로, 로맨틱하고 특별한 날의 신부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런웨이를 펑크 감성으로 가득 채운 KU by Akiko Hosoi의 컬렉션. 건물의 실루엣과 거리의 그릿이 패치워크된 디스트에스트 업사이클 저지 티셔츠의 룩이 눈길을 끈다. 특수 표백과 염색 기술로 독특한 색상을 표현했다. 비규칙적으로 찢어진 데님과 붉은 레오파드 무늬의 터치가 하나로 합쳐져 그런지한 느낌의 펑크 글램 컬렉션을 만들었다.
Nancy Mak Award를 수상한 Sereda. 세련되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밴쿠버 패션위크 S/S 2023 첫 날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음악과 하나가 된 화려한 룩부터 면도칼처럼 날카롭고 언밸런스한 밑단이 돋보이는 룩까지. 모델들이 마치 도시의 거리에서 런웨이로 걸어나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드레이프가 장식된 드레스와 스커트는 오토바이 재킷과 함께 매치했다. 마지막 룩은 무대 위 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깊은 트임이 있는 반짝이는 홀터넥 드레스로 컬렉션의 완성도를 더했다.
María Correa는 ‘두바이-아부다비’를 타이틀로 강한 실루엣의 고급스러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모스크, 사막, 바다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강렬한 구조의 숄더 라인과 시그니처 그래픽 프린트 티셔츠가 특징. 청록색, 크림색, 로열 블루색의 컬러가 돋보이는 드레스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Tabitha Andelin. 고급 스트릿 웨어를 섹시하게 재해석한 컬렉션을 선보였다.트렌드를 반영한 로우라이즈 팬츠와 스커트, 긴 넥타이가 무드를 더했다. 데님, 실험적인 염색, 그리고 에테르 드레스 메이킹은 이 컬렉션의 강력한 힘.
Blue Tamburin의 컬렉션은 장대한 사운드 트랙에 맞춰 시작된다. 아름다운 꽃의 요소를 역사 속 클래식한 실루엣에 더했다. 롱한 기장의 유려한 라인은 자유롭게 흔들리면서도 그 대담함을 잃지 않았다.
이란의 여성 인권 투쟁과 Mahsa Amini의 죽음을 런웨이에 담은 Reihani Design. 세 명의 모델과 이란 여성들이 “자유”, “생명”, “여성”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이란 국기로 만들어진 트랙 슈트를 입고 머리를 자르며 컬렉션이 시작되었다. 주로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 뮤즈의 폭동 소리에 맞춰 “여성 단합”, “우리의 목소리”, “우리는 승리를 거둘것이다”와 같은 구호로 특히 관중들에게 많은 지지의 박수를 받았다.
멕시코 여성 사업가이자 디자이너인 Jasive Fernández가 Jasive를 통해 만든 로맨스가 가득한 순간. 바닥을 감싸는 듯 늘어진 가운과 스커트, 촘촘한 러플, 극적인 트럼펫 소매까지. 블랙, 화이트, 그리고 레드만으로 완성한 컬렉션은 로맨틱의 정수를 선보였다.
Maison de Couture Signé Véronique는 로코코와 코티지 코어에서 영감을 받은 심플한 모던 러플로 여성스러운 로맨스 룩을 선보였다. 화려한 실크, 진주, 그리고 선글라스가 매끈한 직선들과 어우러져 200년대 초반의 로맨틱한 판타지를 연출한 것. 탑 모자와 진홍색 외투를 입은 남자 모델이 뒤따라 오는 거대한 열차를 바라보는 듯한 모습으로 마무리된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VFW의 두번째 날의 마지막을 장식한 Run & Follow. 캔버스 조각에서 영향을 받아 “뒤얽혀있다”를 타이틀로 컬렉션을 전개했다. 주름진 드레스, 실크를 모아 화려하게 짜여진 탑의 섬세한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특유의 마감 방법에서 디자이너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컬렉션.
YOD.+의 “Infinity”는 남녀 모두를 위한 운동복으로 구성되었다. 일본인 디자이너 Yukari는 건강에 대한 열정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컬렉션을 전개했다. 비비드한 컬러가 돋보이는 레이어드 염색 기법으로 사이버 룩을 통해 “스포츠웨어는 패션으로 인식 될 수 있고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는다.” 는 Yukari의 신조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레깅스, 스포츠 브라, 긴 소매 셔츠, 그리고 YOD.+의 시그니쳐 프린트가 새겨진 봄버 재킷까지 만나볼 수 있다.
과장된 연기와 붕대, 그리고 멍든 메이크업까지. Camila Frater는 단연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D 일러스트레이션과 3D 구조를 융합하여, 상상 속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매혹적인 컬렉션을 만들어 냈다. 아티스틱한 프린팅과 아름다운 드레이핑 스킬이 특징.
Yuinoto는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실루엣으로 재해석된 아우터로 컬렉션의 문을 열었다. 풍성한 화이트 레이스 러플을 더한 투명한 트렌치 코트에 앙증맞은 보닛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점차 더욱 다양한 텍스쳐와 컬러를 더해가던 컬렉션의 마지막은 늘어진 러플과 블랙 벨트가 포인트인 레몬 컬러 드레스로 완성되었다.
Coco Création은 “Anita”라는 간결한 타이틀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감각적인 패치워크 디자인에 주목해 볼 것. 업사이클링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패치워크로 독특한 에너지를 구현 했다. 어둡고 미래 지향적인 사운드 트랙의 반주를 통해 디자이너의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건 덤. 구조화된 크롬 드레스, 퀼트 된 패턴의 밸런스가 특징.
한국에 기반을 둔 브랜드 #whysocerealz는 독특한 영상으로 런웨이의 문을 열었다.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게임 방식으로 모델을 선택한 것. 배트맨의 조커로 분장한 첫 번째 모델이 셔츠를 찢고 두번째 모델을 마구잡이로 끌어 당겼다. 다른 모델들은 “DEBT” 과 “NICOTINE” 이라는 라벨이 붙은 상자를 어깨에 메고 등장해 현대 사회의 악습을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VFW의 마지막 날은 2016 Nancy Mak Scholarship Award 수상자 Alex S. Yu의 컬렉션으로 시작되었다. 영상을 통해 컬렉션의 터프한 무드를 예고하며, Yu의 시그니처인 페미닌한 터치가 가미된 흰색 작업복을 입은 모델이 등장했다. 일관된 컷아웃 모티브를 다채로운 스포츠웨어로 재해석한 룩이 포인트.
Entin Gartini는 인도네시아 스타일의 바틱 염색 룩으로 로맨틱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디자이너의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된 요소들을 서양식 드레스 메이킹 방식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물결 장식과 주름이 특징으로, 언밸런스한 밑단과 플레어 소매까지 사랑스러운 무드를 컬렉션 전반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과달라하라 디자이너인 Maricarmen Saldaña의 The Regretter는 태평양 연안의 어업문화와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 “Nayarit”를 선보였다. 심플한 화이트 린넨 드레스와 오버사이즈 밀짚모자, 가죽 네트 핸드백을 매치해 컬렉션에 무드를 더했다.
멕시코 하이 패션을 선보인 Cocó Paloma. 전통적인 이브닝 웨어의 코드와 함께 멕시코의 장인 정신을 엮는 것에 타고난 디자이너 Paloma Solís의 손길로 완성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고전적이고 전통적이다. 손 자수와 그림으로 장식된 가운을 통해 디자이너의 능숙함과 능력을 엿볼 수 있다.
Branded by Molly의 근미래 디스토피아에 사는 어두운 공주의 옷장을 연상케 하는 음울하고 어두운 컬렉션은 오히려 눈길을 끌었다. 짧은 블랙 드레스, 매끄러운 레드 컬럼 가운, 구조적인 볼륨 가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루엣을 선보이면서도 피부에 밀착되는 실루엣과 하네스, 스트랩 및 체인과 같은 요소로 일관성을 유지했다.
강렬한 미래 지향적인 컬렉션의 Amardew. 레더 소재로 완성된 이 컬렉션은 섹시한 모토에서 영감을 받았다. 바디수트와 크롬 컬러 드레스가 특히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두 가지 컬러의 스윔 수트가 피날레 룩으로 이어지는 동안 두근거리른 테크노 트랙이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Ay Lelum은 Musqueam, Squamish, Tsleil-Waututh 국가의 양도되지 않은 영토에 대한 비디오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드레스, 아우터웨어 등 여러 룩에 걸쳐 반영된 토착 예술을 프린트한 패브릭이 특징. 같은 모티브의 하이 패션 주얼리로 포인트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전 세계 디자이너가 가진 다양한 미학을 만나볼 수 있던 VFW S/S 23의 마지막은 아웃도어에서 영감을 받은 혁신적인 남성복 컬렉션, Atelier COĪN의 무대로 막을 내렸다. 2022 Nancy Mak Scholarship Award를 수상한 Atelier COĪN는 기이한 아웃도어맨을 연상시키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라코드로 장식된 버킷 햇, 유용한 파우치가 있는 테크웨어, 패널이 겹치는 복잡한 윈드브레이커 재킷과 버클, 그리고 분절 후드까지 다양한 룩으로 런웨이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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