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의 그녀, 테일러 러셀의 청바지 레드 카펫
영화 <본즈 앤 올>로 할리우드 신예 스타 리스트에 오른 테일러 러셀. 탁월한 연기력으로 영화계에 눈도장을 찍고, 티모시 샬라메의 관심까지 얻었다면, 대중의 눈을 사로잡은 건 레드 카펫 위에서였습니다.
“티모시 옆에 누구야?”라는 말이 돌 만큼 올해 열린 제79회 베니스 영화제, 제66회 런던 국제 영화제 등에서 남다른 매력을 뽐냈으니까요. 지난 11월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2회 고담 어워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날 테일러는 멋들어진 드레스와 수트 대신 청바지를 택했습니다. 스트레이트 레그 진에 스트랩 힐을 신고, 흰색 크롭트 퍼 코트를 입은 그녀는 마치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아기 오리처럼 연약하면서도 귀여워 보였죠. 목걸이나 큰 액세서리 없이 새틴 홀터 스트랩으로 테일러의 가는 목을 강조한 것도 한몫했고요.
그녀가 입은 퍼 코트는 톰 포드 시절 구찌 컬렉션의 볼레로로 빈티지 아이템을 레드 카펫에 올리는 최근 경향을 충실히 따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하이 패션과 로우 패션을 결합해 2000년대 레드 카펫을 재현한 거죠.
테일러의 룩은 레드 카펫에서 스트랩 샌들과 데님 콤보를 대중화한 머라이어 캐리를 연상시킵니다. 당시 머라이어는 종종 스트랩 샌들에 로우 라이즈 워싱 청바지를 짝꿍처럼 입었죠. 카메론 디아즈, 가수 자넷 잭슨도 2000년대 이 앙상블을 사랑했고요.
Y2K 시대의 진과 샌들 콤보를 아주 우아하게 연출한 테일러 러셀, 다음 레드 카펫이 골든 글로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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