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아이템

이솝, 그 다름과 힘 ③ – 지속 가능성

2022.12.20

by 송가혜

    이솝, 그 다름과 힘 ③ – 지속 가능성

    일회용품에 대한 비판의 화살이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보통 주방이지만, 화장대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큰 원인을 제공하는 뷰티 월드에 대한 비판 역시 거세죠. 다행히 많은 브랜드가 포장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달리하며 더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거는 상황입니다. 이솝은 윤리적인 노동환경 제공, 리필 및 재활용이 가능한 패키지 생산, 탄소 배출량 감소라는 어려운 목표를 이루고자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죠. 매장 인테리어 자재부터 제품 패키징까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이솝의 진심에 귀 기울여보세요.

    환경보호를 위한 이솝의 첫걸음을 기억하나요?

    이솝은 브랜드의 초기 단계부터 ‘지속 가능한’ 방식을 꾸준히 추구했습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한 제품의 포장을 줄이고, 비닐이나 종이로 만든 일회용 쇼핑백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할 수 있는 에코 백에 담는 식이죠. 이솝에 지속 가능한 사고는 새롭게 시작한 개념이 아닙니다. 꾸준히 실천해온 브랜드의 발걸음입니다. 이솝은 제품을 개발할 때, 원재료의 효능뿐 아니라 지구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합니다. 이솝의 모든 재료는 비건 프렌들리 제품이며 윤리적 소싱 프로그램에 기반해 식물성 재료와 연구실에서 제조한 성분을 폭넓게 조사해서 사용합니다. 2030년까지 이솝은 원재료를 재생 에너지원에서 유래하거나, 자연적인 성분의 비중을 95%로 높이고, 생분해가 가능한 ‘린스 오프 포뮬레이션’의 제품 비중을 95%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윤리적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동물실험을 선택하지 않은 것도 가장 큰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유럽 환경 단체 제로 웨이스트 유럽(Zero Waste Europe)에 따르면 뷰티 업계에서는 매년 대략 1,200억 개의 상품 패키지가 생산됩니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어떤 업계에서든 재활용 플라스틱의 비율은 9%에 불과하다고 하죠. 이솝의 경우는 어떤가요?
    이솝 레인지의 플라스틱 용기 대부분은 버진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함량이 최소 97%인 rPET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 소재는 주로 사용 후 재활용 쓰레기통에서 수거된 것으로 수요가 없다면 매립지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이솝 플라스틱 패키징의 2/3 이상을 97% rPET로 만들어 2025년까지 PET 용기의 재활용 함량을 50%까지 높이겠다는 영국 플라스틱 협약(UK Plastics Pact)을 훨씬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이솝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 펌프를 스크루 캡으로 대체해 펌프를 장착하지 않은 500ml 보디 클렌저와 핸드 워시 버전을 출시했고, 이는 매립될 플라스틱 12g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이고(Reduce), 물건을 재사용(Reuse)하며, 재활용(Recycle)하는 지속 가능을 위한 ‘3R’ 법칙을 스토어 혹은 제품 디자인에 적용한 사례가 있나요?
    위의 플라스틱 패키징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기프트 키트와 시티 키트의 카드보드 슬리브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래미네이트를 제거함으로써 한 해에만 일회용 플라스틱 1.6톤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쇼핑백 대신 제공하는 면 소재 코튼백도 마찬가지 경우로, 기존 소싱 모델을 변경해 2021년부터 60% 재활용 면과 40% 유기농 면으로 인도의 공급자를 통해 제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솝 공병을 재활용하는 ‘이솝 린스 앤 리턴 캠페인’(화장품 공병 재활용 프로그램)을 지난 7월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거된 공병은 재질, 색상별로 분류해 별도의 재활용 공정을 거쳐 새로운 자원으로 다시 사용하죠. 더불어 스토어 디자인 과정에서도 재사용과 재활용 사례가 많습니다. 디자인 구상 단계에서 언제나 기존 건물 및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합니다. 건축 폐기물을 줄이고, 기존 자재를 재활용함으로써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쓰레기를 줄이는 거죠.

    스토어 디자인에서 지속 가능을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해주세요.

    가장 많은 노력이 들어간 스토어 중 하나는 ‘이솝 성수’입니다. 이솝 성수 스토어는 스토어 디자인에서 새 챕터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설계 과정 내내 우리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하나의 실험실처럼 느껴졌어요. 스토어에 사용한 목재는 모두 한국에서 공수한 것으로, 철거 건물과 사찰의 목재를 재활용했죠. 한국 전통 가옥과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자연 황토와 지푸라기를 섞어 네 겹의 층으로 이뤄진 벽을 만들었는데요, 단열재로는 재생 종이와 데님을 사용했습니다. 스토어 안에는 작은 뜰이 있는데, 자연 배수 시스템을 갖춰 물이 흙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됩니다. 이 밖에도 빗물 재활용 시스템이나 자전거 보관소 등 환경을 생각한 다양한 요소를 성수 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이솝의 모든 스토어는 낮은 조도의 LED 조명과 물을 절약하는 수도꼭지를 사용하는데요, 스토어를 닫거나 옮길 경우 그곳의 자재를 가져가 새 스토어를 열 때 최대한 재사용합니다. 향후 이런 지속 가능성의 목표에 높게 도달한 스토어를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확장하고자 합니다.

    향후 지속 가능을 염두에 둔 패키징의 혁신 사례가 있나요?
    이솝은 2030년까지 모든 패키징은 재사용, 재활용 및 퇴비화가 가능하게 할 예정입니다. 제품의 품질은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환경 혜택이 입증된 재사용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순환과 재생을 수용하기 위해 패키징 재료의 20%(또는 이상)를 절감(중량 기준)하고, 재생 솔루션 개발을 위해 1억 달러(또는 그 이상)를 투자할 전망입니다.

    ‘지속 가능 뷰티’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이솝이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란 확고한 윤리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서 아이디어와 제조법에 걸친 우수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변함없는 신념과 더불어 환경을 생각해 탄소 발자국을 최대한 가볍게 남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조직과 광범위한 가치 사슬 안에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위험과 그 영향을 이해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자 적극적으로 모색합니다.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청렴하고 투명하게 우리의 관행을 계속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솝은 지속 가능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런 행보가 이솝에 왜 중요한가요?

    브랜드 초기부터 여러 분야에서 지속 가능을 위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지만, 이솝의 모기업 ‘나투라앤코’ 역시 사회, 경제,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통해 더 나은 삶과 비즈니스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합니다. 나투라앤코의 지속 가능성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 동안 그룹이 추진할 중요한 사회 환경적 약속을 규정합니다. 이솝은 그룹 차원의 목표에 발맞춰 지속 가능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나투라앤코의 일원으로서 직원, 지역사회, 고객,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에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솝은 나투라앤코와 마찬가지로 비콥 인증 기업입니다. 비콥 인증은 재무적인 이익을 넘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이솝은 비콥 인증 기업으로서 사회 환경적 성과, 투명성과 책무성의 검증된 높은 기준을 충족합니다. 기후 행동에 대한 이솝의 약속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여정의 일부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제로 배출을 목표로 합니다.

    에디터
    이주현
    사진
    COURTESY OF AES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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