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달력도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연시 휴일을 기대하며 달력을 봤다가 크게 실망할 수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가 일요일, 2023년 새해 첫날도 일요일이기 때문이죠. 

공휴일과 명절만으로는 쉬는 날이 부족한데, 크리스마스와 양력설이 연달아 일요일이라니! 심지어 대체 공휴일 적용도 되지 않는다니! 

하지만 새해와 함께 반가운 소식이 찾아올 예정입니다. 2023년부터는 석가탄신일과 크리스마스가 대체 공휴일로 추가 지정됩니다. 정부는 21일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대체 공휴일은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칠 때 법령으로 정한 비공휴일에 쉬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현재는 설, 추석, 3·1절, 어린이날,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해당됩니다. 통상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해당 공휴일이 포함됐을 때 다음 주 월요일을 대체 휴일로 지정하고 있죠.

아쉽게도 올해 크리스마스는 지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 공휴일 추가 지정을 위해서는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하고,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최소 90일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죠.

내년 석가탄신일은 토요일(5월 27일)이지만 대체 휴일로 지정돼 다음 주 월요일(5월 29일)에 쉴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