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지금의 라이징 모델 3인, 2023 패션의 가능성

2022.12.26

by 김다혜

    지금의 라이징 모델 3인, 2023 패션의 가능성

    2023 K-패션의 새롭고, 더없이 글로벌한 외모를 지닌 모델 셋.

    화려한 ‘하드웨어(HardWear)’와 건축적인 ‘티파니 티(Tiffany T)’, 그리고 간결하고 우아한 ‘티파니 락(Tiffany Lock)’ 컬렉션까지. 티파니는 우리 여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안다. (오른쪽부터)예리가 착용한 데님 상의와 바지, 벨트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클로그는 펜디(Fendi). 루루가 착용한민소매 상의와 가죽을 엮어 만든 바지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스트랩 샌들은 로저 비비에(Roger Vivier). 수아가 착용한 데님 재킷은 코치(Coach), 바지는 로에베(Loewe), 메탈릭 스트랩 샌들은 매치앤매치(Mach&Mach).

    브랜드 이름에서 영감을 받은 ‘티파니 티’ 컬렉션은 T 모티브가 연속적으로 보이도록 여러 디자인을 한꺼번에 착용할 때 가장 근사하다. 뷔스티에 상의는 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ies), 크리스털 버클이 달린 벨트는 포스터걸(Poster Girl), 주얼 장식을 더한 진분홍 뮬은 지미 추(Jimmy Choo).

    SUA 데본 아오키를 연상시키는 2003년생 수아의 하트형 얼굴은 지금 한국의 모든 매거진에서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인기 비결은 그게 전부가 아니다. 늘 가장 먼저 촬영 컨셉을 묻는 모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기 일을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는지 알 수 있다. “모든 것이 다 즐거워요. 그게 제 장점 아닐까요?” 특유의 긍정 에너지는 끊임없는 노력, 타고난 끼와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낸다. 수아와의 작업이 언제나 기대되는 이유다.

    금속 소재가 가진 묵직하고 호사로운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옐로 골드다. ‘하드웨어’ 귀고리부터 엘사 퍼레티의 ‘본(Born)’ 커프에 이르는 티파니의 황금빛 주얼리. 루루가 착용한 글로시한 패딩 재킷은 엠에스지엠(MSGM at hanstyle.com), 데님 하이컷 반바지는 604서비스(604Service), 둔탁한 개나리색 부츠는 문부츠(Moon Boot). 예리가 착용한 데님 프린트 상의와 미니스커트는 익스파이어드걸(Expired Girl), 부츠는 알렉상드르 보티에(Alexandre Vauthier), 머플러는 시니뉴욕(Sini New York).

    차가운 느낌의 실버 주얼리는 현실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이어야 지루하지 않다. 대범한 게이지 링크와 참 장식의 조합이 멋진 ‘하드웨어’ 목걸이처럼. 크리스털이 촘촘히 박힌 연두색 실크 셔츠는 셀프포트레이트(Self-Portrait).

    티파니 주얼리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 다른 컬렉션을 믹스 매치해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다. 사랑스러운 매듭 디자인의 ‘티파니 노트(Tiffany Knot)’와 구조적인 ‘티파니 티’ 반지, 견고한 ‘티파니 락’ 팔찌를 함께 착용해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단추 장식 녹색 조끼는 키코 코스타디노프(Kiko Kostadinov), 러플이 달린 비대칭 미니스커트는 투스 파우더(Tooth Powder), 연청색 데님 챕스는 아드베스(Arts de Base), 빨간색 펌프스는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YERI 177cm의 큰 키와 상반되는 작고 동그란 얼굴, 젠지의 상징과도 같은 뚱한 표정. 2021년 고등학생이던 예리가 모델로 데뷔하게 된 결정적 이유다. 올해 성인이 된 소녀는 더 큰 세계를 꿈꾼다. 빅 쇼 런웨이를 걷는 일이나 유명 사진가와의 화보 촬영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만 하는 멋진 목표가 생겼다.

    하우스 주요 모티브인 자물쇠의 기능을 담은 ‘티파니 락’ 컬렉션. 두께가 다른 고리 두 개를 회전해 여닫는 방식이 혁신적이다. 양쪽 고리의 소재와 스톤 조합에 따라 적어도 수십 가지 디자인으로 만날 수 있다. 수아가 착용한 베어 백 상의는 아레아(Area). 예리가 착용한 민소매 드레스는 토즈(Tod’s). 루루가 착용한 연보라색 니트 상의는 자크무스(Jacquemus).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한 개의 게이지 링크가 핵심인 로즈 골드 ‘하드웨어’, 총 4.99캐럿의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티파니 락’, 인체 공학적 디자인으로 손목을 감싸는 옐로 골드 소재의 ‘본’ 커프 등 티파니의 다채로움을 엿볼 수 있는 팔찌 디자인. 루루가 착용한 타이다이 무늬 크롭트 상의는 오프화이트(Off-White), 수아가 착용한 크로셰 상의는 기준(Kijun).

    ‘티파니 락’ 컬렉션에는 규칙이 없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단순한 디자인이 이를 입증한다. 단, 레이어드해 착용할 경우 서로 두께가 다른 방향이 만나도록 배치하길 추천한다. 크리스털이 가득 박힌 꽃 모양 상의는 아레아(Area), 넓은 플레어 밑단이 인상적인 실크 바지는 해리스 리드(Harris Reed).

    뉴욕의 대담한 에너지와 강렬한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하드웨어’ 컬렉션은 단단한 모양새와 섬세한 밸런스를 통해 여성이 가진 힘과 우아함을 강조한다. 풍성한 모피 코트와 레이스 속옷은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신발과 연결된 데님 바지는 디젤(Diesel).

    LULU 루루는 열두 살 때부터 10년간 뉴욕에서 지내다 2018년 한국에 들어와 비교적 늦게 국내 패션계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성장 속도는 누구보다 빨랐다. 갸름한 턱선에 광대뼈가 솟은 세련되고 입체적인 얼굴, 선이 곱고 마른 몸, 카메라를 삼킬 듯한 눈빛. 좋은 모델의 필요조건을 두루 갖춘 루루를 마다할 사람은 없다.

    단순하되 개성을 지닌 티파니 주얼리는 나이와 성별, 옷차림과 관계없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착용할 수 있다. 수아가 착용한 데님 재킷은 코치(Coach), 바지는 로에베(Loewe), 메탈릭 스트랩 샌들은 매치앤매치(Mach&Mach). 루루가 착용한 민소매 상의와 가죽 바지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샌들은 로저 비비에(Roger Vivier). 예리가 착용한 데님 상의와 바지, 벨트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클로그는 펜디(Fendi). 주얼리는 티파니(Tiffany&Co.).

    에디터
    김다혜
    포토그래퍼
    김희준
    모델
    루루, 수아, 예리
    헤어
    김정한, 조은혜
    메이크업
    박혜령
    SPONSORED BY
    TIFFANY&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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