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vs 톰 브라운, 스트라이프 전쟁
스트라이프 패턴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나요? 세 줄의 아디다스 혹은 네 줄의 톰 브라운?
아디다스와 톰 브라운의 전쟁이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2021년 6월 제기한 아디다스와 톰 브라운의 상표권 침해 소송이 시작된 것입니다.
3일 맨해튼 미국 지방법원에 도착한 톰 브라운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브랜드의 시그니처 룩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디다스는 톰 브라운을 상대로 86만7,225달러, 한화로 약 11억원의 손해배상금과 700만 달러, 한화 88억원 상당의 추가금을 요구했습니다. 아디다스 측은 “톰 브라운이 스포츠 카테고리에 더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아디다스의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디다스는 앞서 “스리 스트라이프 로고에 대한 권리를 알면서도 톰 브라운은 정장과 비즈니스 테일러링을 비롯해 운동복 스타일 의류와 신발에 평행한 스트라이프 로고를 활용하고 있다”며 톰 브라운에 법적으로 대응했죠.
아디다스에 따르면, 시그니처 디자인 스리 스트라이프 로고는 1952년부터 사용했으며 광고에 연간 3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측이 톰 브라운에 특히 불만을 토로하는 부분은 톰 브라운이 아디다스와 오랫동안 협업한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NBA 구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점입니다. 아디다스 측은 “톰 브라운이 의도적으로 스트라이프 로고를 스포츠와 연관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아디다스 측은 톰 브라운의 스트라이프 디자인이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측은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해 소비자 2,400명 중 26.9%가 스트라이프가 세 줄이냐, 네 줄이냐에 상관없이 톰 브라운과 아디다스의 제품을 착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톰 브라운 측은 어떤 입장일까요? 앞서 톰 브라운은 스트라이프 개수를 세 개만 사용하다가 아디다스의 요구에 네 개로 바꾸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톰 브라운의 변호인은 “스트라이프 네 개 디자인이 런웨이에 처음 등장한 2008년부터 2018년 결산 협상까지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제 와서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습니다.
이어 스트라이프 네 개의 디자인으로 인해 소비자가 톰 브라운 제품을 아디다스 제품으로 혼동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죠. 브랜드 측은 “톰 브라운의 저지 스웨트팬츠는 아디다스가 아닌, 미국 대학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톰 브라운은 “톰 브라운과 아디다스는 경쟁사가 아니다. 우리는 럭셔리 패션이고, 아디다스는 스포츠 브랜드”라며 두 브랜드의 카테고리가 별도임을 강조했습니다.
아디다스와 톰 브라운의 재판은 2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세 줄과 네 줄 가운데 어느 쪽이 위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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