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왕세자비를 그리워하는 해리에게 위안이 된 향수
최근 영국 해리 왕자가 왕실 내부의 뒷이야기를 폭로한 자서전 <스페어(Spare)>를 출간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공식 작위는 ‘서식스 공작’이지만, 책이 왕자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해리 왕자’로 표기합니다.)
<스페어>는 발매 하루 만에 140만 부나 판매되며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는 반면에 영국 내 여론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죠. 해리 왕자의 일방적인 주장과 이해할 수 없는 비판으로 가득한 데다 왕실 얘기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듯한 이미지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페어>에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고로 열두 살의 해리 왕자가 엄마를 잃는 슬픔을 겪은 일이죠. 해리 왕자는 지금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즐겨 쓰던 향을 맡으며 그녀를 그리워한다고 털어놨습니다.

Getty Images
<스페어>에서 해리 왕자는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향수’를 가지고 다니면서 중요한 일을 하기 전이면 향을 깊이 들이마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냄새는 우리의 가장 오래된 감각이자 그 순간 내가 경험한 것을 떠오르게 하며, 내 뇌의 가장 원시적인 부분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즐겨 사용했던, 지금은 해리 왕자가 아끼는 향수는 반클리프 아펠의 ‘퍼스트 오 드 퍼퓸’입니다.

Courtesy of Van Cleef & Arpels
‘퍼스트 오 드 퍼퓸’이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사랑한 유일한 향수는 아닙니다. 다이애나 비는 펜할리곤스의 ‘블루벨’, 에르메스의 ’24 포브르’ 등을 좋아했으며, 1981년 결혼식에는 왕실 전통에 따라 우비강 ‘꿸끄 플레르’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메리 그린웰은 2014년 ABC 뉴스 인터뷰에서 “그녀는 항상, 항상, 항상 향수를 뿌렸어요. 그것은 여성의 삶에서 큰 의미였죠”라며 “신성하고 시크하고 개성 있는 향을 풍기며 걷는 행위는 아름다움을 완성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995년 윌리엄 & 해리 왕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 / Getty Images
해리 왕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향수 외에도 아버지 찰스 3세의 향수인 디올 ‘오 소바쥬’를 언급했으며, 1997년 어머니가 사망하기 전날 밤 그 냄새를 맡았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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