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보장된 트렌드? 로퍼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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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보장된 트렌드? 로퍼가 달라졌어요

2023-01-17T17:58:48+00:00 2023.01.17|

로퍼가 달라졌습니다. 믿을 수 없이 다양해졌죠.

지난 시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슈즈는 두말할 것도 없이 로퍼입니다. 열화와 같은 성원에 패션계가 힘을 입은 걸까요? 2023 S/S 컬렉션은 로퍼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그야말로 로퍼의 장이었습니다. 형태는 더 진화했지요. 전통적인 실루엣을 탈피한 디자인도 많이 보였고요. 알록달록한 컬러가 나와도 어색해하지 마세요. 컬러풀한 로퍼는 이번 시즌 필수 옵션 중 하나입니다.

Maje S/S 2023 RTW

이번 시즌은 메리 제인 슈즈부터 샌들, 스니커즈, 플립플롭까지! 모든 종류의 슈즈에 플랫폼이 달려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로퍼도 예외는 아니었죠. 아름답지만 사실 그리 놀라운 변화는 아닙니다. 두툼한 밑창이 달린 청키 솔 로퍼는 꾸준히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되어왔기 때문이죠.

Coperni S/S 2023 RTW

남들 다 신는 청키 솔 로퍼와 차별화를 두고 싶다면 밑창에 집중합시다. 특히 네이키드 슈즈 트렌드에 맞춰 투명 플랫폼을 추가한 코페르니가 가장 눈에 띄는군요. 본래 로퍼가 지닌 캐주얼함보다는 우아함을 더 우선시한 듯하고요.

Maje S/S 2023 RTW

페미닌한 매력을 위해선 플랫폼 대신 마쥬처럼 어느 정도 굽이 달린 날렵한 셰이프의 로퍼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소재에도 한바탕 새 물결이 일었는데요. 매끈한 가죽 대신 부드러운 촉감을 지닌 스웨이드 소재의 로퍼가 곳곳에서 등장했습니다. 스웨이드는 솜털처럼 촘촘히 일어난 표피의 고유한 질감 덕에 어떤 아이템이든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동 장착할 수 있는 소재 중 하나죠.

토즈, 랄프 로렌, 자크무스, 오피신 제네랄 등 모두 차분한 톤의 룩에 이 스웨이드 로퍼를 매치했는데요. 뉴트럴한 컬러감이 하나같이 다 매력적입니다. 발랄함보다는 성숙미를 뽐내기 좋겠군요. 무엇보다 옷차림이 간결한 봄여름에 텍스처 하나만으로 재미있는 대조 효과를 줄 수 있죠.

Paco Rabanne S/S 2023 RTW

Paco Rabanne S/S 2023 RTW

메탈릭 트렌드를 잊지 않고 적용한 건 파코 라반입니다. 특히 실버 컬러는 골드와 달리 색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Miu Miu S/S 2023 RTW

Gucci S/S 2023 RTW

트렌드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평범한 로퍼를 내놓으며 안티트렌드의 면모를 보여준 브랜드도 있습니다. 놈코어의 정석을 따른 미우미우와 구찌가 그 주인공이죠. 이들이 내놓은 로퍼의 특징이라고는 중앙에 박힌 브랜드 로고뿐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절개 부분에 동전을 넣고 다녔다고 해서 붙은 ‘페니 로퍼’의 이름 그대로 동전 오브제를 정직하게 끼워 넣은 미우미우의 귀여운 센스는 그냥 눈감아주자고요. 그 밖에는 모든 것이 평범했거든요. 양말과 함께 스타일링한 것마저 그대로고요. 포인트 투성이인 로퍼 사이에서 마주하니 되레 더 멋스럽고 쿨해 보입니다.

컬렉션을 이리저리 들춰 보며 올해를 함께 보낼 로퍼를 골라보세요. 클래식한 로퍼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롭게 등장한 로퍼도 좋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로퍼가 선사하는 나른한 편안함만은 한결같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