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페어의 힘? ‘1조’ 돌파한 한국 미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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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페어의 힘? ‘1조’ 돌파한 한국 미술 시장

2023-01-25T18:33:55+00:00 2023.01.25|

우리나라 미술 시장이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022년 미술 시장 규모를 추산한 결과, 지난해 국내 미술 시장은 역대 최초로 미술품 유통액 1조377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2021년의 7,563억원 대비 37.2%나 성장한 셈이다.

@kiaf_official

지난해 미술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아트 페어 매출 상승의 힘이 크다. 경매를 통한 판매액은 감소했지만 아트 페어와 화랑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이다. 먼저 아트 페어 매출액은 2021년 1,889억원에서 3,020억원으로 59.8%, 방문객은 77만4,000명에서 87만5,000명으로 13.1% 증가했다.

그중 가장 많은 사람이 다녀간 곳은 지난해 5월에 열린 ‘아트 부산’이다. 총 21개국 133개 갤러리가 참여하면서 10만2,000명이 다녀갔고, 매출액 역시 350억원에서 746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는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키아프 서울(한국국제아트페어, KIAF)’을 뛰어넘은 숫자다. 여기에 지난해 미술계 최대 이슈였던 아트 페어 ‘프리즈 서울’의 판매액은 포함되지 않았으니 실제 매출액은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rtbusa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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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이 거둔 매출액도 2021년 3,142억원에서 2022년 5,022억원으로 59.8%인 1,880억원 증가했다. 반면에 경매를 통한 판매액은 전체적으로 2021년 3,384억원 대비 2022년 2,335억원으로 30.9% 감소했다. 경매 출품작 2만9,936점 중 1만7,476점만 낙찰돼 낙찰률도 58.4%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았다. 미술품 경매 낙찰 가격 순위로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1위부터 6위까지 5점이나 차지했으며, 범위를 1위부터 30위까지로 넓히면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9점, 이우환 작품 8점, 김환기 작품 4점이 올라 있다.

@kiaf_official

이번 결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미술 시장의 주요 유통 경로인 경매, 아트 페어의 매출액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화랑의 매출액을 예측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 시장 실태 조사를 통해 유통처 간 중복 매출액, 이번 결산에 포함되지 않은 매출액까지 파악해 결과를 보완하고, 국내 미술 시장 유통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