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트팬츠의 변신은 무죄
<보그 US>의 편집장이자 콘데 나스트의 CCO 안나 윈투어는 “스웨트팬츠를 입냐”는 질문에 질색하며 “절대 입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답변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재택근무를 하며 ‘스웨트팬츠’를 즐겨 입게 됐다고 답했죠. 이제 스웨트팬츠도 엄연한 패션 아이템으로 불러야 할 때가 온 듯합니다. 편안한 매력을 지닌 이 팬츠가 2023 F/W 컬렉션의 ‘숨은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으니까요.
스웨트팬츠가 이제 ‘운동’이라는 단어와 결별할 모양입니다. 헤론 프레스톤은 스웨트팬츠에 과감한 믹스 매치를 제안했습니다. 리한나도 애용하는 스타일링법인 스웨트팬츠에 힐과 오픈토 샌들 매치하기, 그리고 스트라이프 셔츠는 물론 새틴 타이까지 ‘넣입’을 하는 스타일을 선보였죠.

돌아온 팬츠 위에 스커트 입기 스타일 역시 시도해볼 수 있겠죠? 팬츠와 스커트의 대비가 강할수록, 인상적인 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스트리트 웨어의 향기가 짙게 느껴지는 프린트 스웨트팬츠 위에 트위드 스커트를 매치하는 것처럼요!
현재 뉴욕에서 주목해야 하는 브랜드의 하나인 루아르 역시 스웨트팬츠 위에 스커트를 매치했습니다. 강렬한 시퀸 디테일의 스커트로 완성한 룩 밑에 스웨트팬츠를 ‘슬쩍’ 끼워 넣는 식이었죠.
스웨트팬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교묘한 로고 플레이에 제격이라는 점. 그리고 로우 라이즈 팬츠의 ‘넥스트 스텝’을 제시한 모왈롤라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죠.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로고를 패러디한 MoWA 로고가 가장 돋보인 룩에 스웨트팬츠를 활용했거든요. 모왈롤라 역시 스트라이프 셔츠, 봄버 재킷을 매치하거나 스웨트셔츠 위로 흰 셔츠 칼라가 빼꼼 보이도록 연출하는 등 믹스 매치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올해 가장 강력한 트렌드로 꼽히는 ‘시스루 룩’에 도전하지 못했다면, 스웨트팬츠를 활용해보세요. 팬츠의 낙낙한 실루엣이 하체를 전부 가려 덜 부담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표방하는 시네이드 오드와이어(Sinéad O’Dwyer) 역시 마찬가지로 과감한 컷아웃 디테일의 톱을 스웨트팬츠와 매치했습니다. 팬츠의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체형을 완벽하게 보완했음은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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