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량의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죠. 커피는 에너지 수준과 신진대사율을 높이고,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하루의 활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운동 전에 마시는 커피도 건강에 좋을까요? 오랫동안 카페인과 운동의 연관성에 대해 논쟁이 이어졌는데요, 여러 연구를 통해 운동 전 약간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운동 효과를 높여준다는 결과가 증명됐습니다.

스포츠 영양학자 제이크 하코프, 영양학자 브리타니 마이클스 등에 따르면, 아침에 운동하기 전 카페인을 섭취하면 운동 능력이 향상됩니다. 몇몇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운동 후 몇 시간 동안 칼로리를 소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운동 전에 마시는 커피가 현명한 선택이라는 겁니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의 프란시스코 호세 아마로 가에테 교수는 32세 남성 1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일정량의 카페인을 마시고 7일 간격으로 운동 테스트를 네 번 했는데요. 연구진은 “운동 30분 전 카페인 섭취가 운동 중 지방을 산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카페인 복용량과 운동량 등은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양의 카페인을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브리타니 마이클스는 일반적으로 운동 전 카페인을 섭취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운동 시작 20~30분 전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속이 더부룩한 경우, 커피를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배탈이 나는 경우는 운동 전 커피가 좋지 않다고 경고합니다. 또 오후나 밤에 운동하는 경우에도 숙면을 위해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