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봄이 온다
고리타분한 이미지가 강한 회색 패션. 그도 그럴 것이 1970년대까지 남성의 수트 패션은 회색이 대부분이었고,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는 이 회색 수트를 ‘누에고치’라고 불러왔죠. 어감 그대로 별 특징 없이 너무 평범하다는 의미에서 놀리듯 부르기 시작한 별명이었습니다.
그랬던 회색이 올봄의 문턱에서 갑자기 인기를 얻는 이유는 프라다의 2023 컬렉션 영향이 큽니다. 회색은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 개인의 패션사에서도 굵직한 존재감을 발하는 컬러인데요. 화이트 컬러가 고정값이던 웨딩드레스조차도 그레이 면 드레스를 선택한 그녀입니다. 무려 1978년의 일이니, 당시에는 신선을 넘어서 파격이었죠. 한결같이 이어진 프라다의 그레이 사랑은 이번 런웨이 컬렉션에서 어느 때보다 만개했고요. 심지어 2022 S/S 컬렉션에 이어 2023 F/W 맨즈웨어 컬렉션 피날레에서는 프라다 본인이 그레이 코트에 그레이 니트를 입고 등장해 변함없는 회색 애호가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모두가 회색의 차분한 멋에 빠져들기 시작한 걸까요? 프라다뿐 아니라 보테가 베네타, 펜디 등 굵직한 브랜드에서도 그레이 빛깔의 아이템을 연이어 내놓았지요. 오버핏의 그레이 재킷부터 미니멀한 회색 니트, 스커트까지 스트리트 패션에 일가견 있다는 셀럽들 역시 너도나도 그레이 컬러를 활용하는 중이고요!


모노크롬 룩으로 소화하는 것이 멋스럽지만 아직 낯설게 느껴진다면 깨끗한 화이트 컬러나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아이템을 섞어 룩에 악센트를 더하는 것도 좋습니다. 알록달록한 화려함 대신 회색의 차분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패션이라면 무엇이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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