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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의 ‘FACE’ 앨범을 듣기 전 복습할 노래 모음

2023.03.10

by 강기엽

    지민의 ‘FACE’ 앨범을 듣기 전 복습할 노래 모음

    방탄소년단의 리드 보컬이자 메인 댄서 지민의 솔로 앨범이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다. 제이홉의 <Jack In the Box>, 진의 <The Astronaut>, RM의 <Indigo>에 이어 멤버 중 네 번째로 공개하는 솔로 프로젝트인 셈.

    방탄소년단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지민의 솔로 앨범 소식을 전하자 팬들은 열광했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오는 3월 24일 발매될 지민의 <FACE>는 온전히 자신을 마주한 그의 새로운 출발을 담아낸다. 릴리스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에디터가 뽑은 그의 주옥같은 곡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보았다.

    ‘피 땀 눈물’
    보컬 지민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 ‘도입부 장인’. 그가 도입부를 부르면 노래가 성공한다는 공식이 팬들 사이에서 전해진다. 청량한 고음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는 장인의 역사는 바로 이 곡 ‘피 땀 눈물’에서 시작되었다. “내 피 땀 눈물/ 내 마지막 춤을/ 다 가져가 가.” 짧지만 강렬한 첫 소절이 전율을 선사한다. 귀를 휘감는 감미로운 미성은 오직 그만 선보일 수 있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킬링 파트를 만들어내는 지민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나는 곡.

    ‘Lie’
    세상을 마주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면과 내면의 자아가 빚어내는 인지 부조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청춘의 고뇌를 생생하게 그려낸 ‘거짓말’은 끊어지는 리듬으로 방황하는 내면의 불안감을 연출한다. 숨죽여 흐느끼는 듯한 버스(Verse)의 절제된 감정선은 코러스 파트를 위한 숨 고르기에 불과하다. “Caught in a lie/ 이 지옥에서 날 꺼내줘/ 이 고통에서 헤어날 수 없어/ 벌받는 나를 구해줘.” 거짓된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애수를 토해낸다.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편곡과 절규하는 듯한 지민의 목소리의 대비가 묘한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Serendipity’
    지민의 두 번째 솔로곡 ‘Serendipity’는 의도치 않게 얻은 행운을 뜻하는 제목처럼 우연과 우연이 겹치며 만난 인연을 노래한다. 그는 몽환적인 음색의 팔세토로 엄청난 확률을 뚫을 만큼 특별하게 다가온 사람에 대한 순애보를 풀어낸다. ‘푸른곰팡이’나 ‘삼색 고양이’ 등 이색적인 메타포를 담은 가사도 로맨틱하지만, 무엇보다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지민의 퍼포먼스다. 관능적이지만 청순하고, 시크하지만 부드러운 매력을 내포한 그의 춤 선은 신비롭고 오묘한 영역에 맞닿아 있다.

    ‘Home’
    방탄소년단이 팬덤 아미(ARMY)에 대한 사랑을 담아낸 ‘Home’. 올드스쿨 사운드와 트랩 리듬 위로 지민의 통통 튀는 청량한 목소리가 탄산음료처럼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한다. “그 언젠가/ 초인종이 세 번 울리면/ 문을 열어주겠니.” 때로는 신비롭고, 청순하고, 섹시하고,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는 지민이지만 ‘Home’에서 선보이는 모습은 친근하고 푸근하다. 그에게 팬들은 힘들고 외로울 때 돌아갈 수 있는 ‘집’ 같은 존재임을 다정하게 상기시킨다.

    ‘Filter’
    ‘Filter’는 스포티파이에서 3억5,200만 스트리밍을, 유튜브 오디오 영상은 1억500만 조회 수를 돌파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라틴 팝을 내세운 곡은 기존과 다른 뜨겁고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너의 따분한 그 표정, 지루한 발끝/ Oh, please, look at me now.” 시작과 동시에 펼쳐지는 가볍고 날렵한 분위기는 지민의 매끄러운 춤 선을 연상시킨다. 빠른 리듬과 기교로 시선을 강탈하는 라틴 댄스처럼 지민의 정열적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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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HIT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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