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은 버켄스탁, 플립플롭 대신 이 슈즈!
어그 부츠, 버켄스탁의 보스턴, 슬리퍼, 플립플롭. 이제는 트렌드를 넘어 각 계절의 데일리 슈즈로 등극한 아이템입니다. 신고 벗기는 쉽지만 지나치게 캐주얼한 무드 탓에 활동 반경과 스타일의 영역을 넓히기에는 무리가 있는 친구들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매일같이 로퍼만 신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반가운 소식입니다. 캐주얼과 포멀함, 무드를 가리지 않고 우리의 데일리 룩을 든든하게 지지해줄 클로그가 돌아왔거든요. 한층 고급스러워진 분위기와 함께요!

일명 나막신이라고도 불리는 클로그는 애초에 멋 부리기 패션용으로 탄생한 신발이 아닙니다. 딱딱하고 견고한 나무 소재에 통통하고 둔한 모양새를 한 이 신발은 비에 젖어 질퍽해진 땅이나 광산, 공장 노동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던 ‘도구’에 가까웠죠.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건 히피족의 사랑을 받은 1960~1970년대부터입니다. 프레디 머큐리나 데이비드 보위를 비롯해 당대 스타들이 신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유행했죠. 히피족이 택한 모든 아이템이 그렇듯 클로그도 그렇게 젊은 패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후 참 다양한 소재와 형태로 재해석되며 레트로한 멋과 편리함을 모두 지닌 스타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클로그! 우리가 줄기차게 신은 버켄스탁의 보스턴도 클로그 스타일의 슈즈죠. 그렇다면 2023 S/S 런웨이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했을까요?



컬렉션 룩만 쓱 훑어봐도 알겠죠? 스타일 불문 튼튼한 소화력을 자랑한다는 걸요! 이번 시즌에는 전통적인 셰이프를 따른 브랜드가 많았는데요. 신고 벗기 쉬운 블로퍼 스타일이라는 것은 한결같지만 반드러운 질감 덕에 럭셔리하고 기품 있는 무드도 거뜬히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키튼 힐 스타일의 낮은 우든 굽으로 포인트를 준 디올의 슈즈가 이를 제대로 대변하는군요. 사이드에 뻔뻔하게 박힌 스터드 장식과 청키한 셰이프는 어글리 슈즈 트렌드에 슬며시 합류하기도 좋거니와 되레 시크한 멋을 뿜어내고요.

자크무스는 둥그스름한 앞코 대신 각진 스퀘어 토 스타일로 고전적인 셰이프 사이에서 위트를 뽐냈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이라면 깔끔한 마무리를, 포멀한 패션에는 묵직한 재미를 선사하겠군요. 도톰하고 공평하게 자리 잡은 납작한 굽이 클로그 특유의 클래식한 맛을 살려주고요.

조금 더 멋을 부려보고 싶다면 에트로나 펜디처럼 높은 굽을 가미한 버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겠습니다.
컨셉 확실한 패션을 추구하는 이라면 시몬 밀러처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슈즈로 엉뚱한 매력의 만화 같은 룩을 연출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수백 년 전 우리의 발을 보호해주던 신발에서 우리의 스타일도 지켜주는 어엿한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한 클로그. 덕분에 이번 시즌 데일리 슈즈 쇼핑은 아주 매끄럽게 진행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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