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마신 뒤 바로 양치하면 안 된다?
날이 더워지면 탄산음료만 한 것이 없죠. 톡 쏘는 청량감이 입안은 물론 가슴까지 뻥 뚫어주니까요. 실제로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사계절 가운데 여름에 탄산음료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다고 하니 ‘여름=탄산음료’라는 것은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죠?


그런데 탄산음료가 치아를 상하게 한다는 것이 신경 쓰입니다. 그래서 탄산음료를 마신 후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오히려 이런 습관 때문에 치아가 더 손상된다고 합니다.
치아 표면은 법랑질로 덮여 있습니다. 인체에서 가장 단단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법랑질은 산성에 매우 취약합니다. 산성도가 높은 음식을 먹을수록 법랑질이 손상되고, 법랑질이라는 보호막이 사라졌으니 충치나 염증 등 치아에 각종 문제가 생기는 거죠.

보통 pH 5.5 이하부터 법랑질이 녹기 시작하는데요, 탄산음료는 무려 pH 2.5~3.7! 그럼 탄산수로 대체하면 괜찮을까요? 탄산수 역시 pH 3.9~4.5 정도로 산성을 띱니다. 상큼한 레모네이드나 오렌지주스 등 과일 주스나 와인 역시 마찬가지죠. 운동 후 마시는 이온 음료 또한 pH 3.0 수준이어서 안심할 수 없어요.
그런데 산성이 강한 음료를 마시고 바로 양치를 한다? 절대 안 될 일!

이는 이미 산성으로 약해진 치아를 크게 자극하는 일입니다. 치약에는 연마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이런 성분이 산과 합쳐지며 치아 부식에 부스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음료를 마신 후에는 바로 생수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뒤 양치하는 것이 좋아요. 30분 정도면 자정작용에 의해 산성이 중화되죠. 양치질을 할 때는 더 꼼꼼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곳곳에 남은 산성 성분으로 법랑질이 손상되고 세균도 번식할 수 있거든요.

가장 좋은 방법은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시는 것. 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느끼한 음식 먹을 때, 땀을 잔뜩 흘리고 난 후, 가슴이 답답할 때 꼭 필요한 것이 탄산음료! 그렇다면 얼음을 섞어 마시거나 빨대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얼음이 녹으면서 산성이 조금이라도 중화되고, 빨대가 치아에 산 성분이 닿는 면적을 줄여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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