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드레스의 시대를 연 앤 해서웨이
앤 해서웨이가 공식 석상 패션에 완전히 감을 잡았습니다.
최근 그가 선보인 패션을 모아보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된 듯하죠. 무얼 입든 아름다운 앤이지만 지금 그의 마음에 쏙 들어온 건 미니 드레스인 것 같군요. 치렁한 롱 드레스의 향연인 레드 카펫에서 다소 의외의 선택이죠? 하지만 미니 드레스 차림으로 우아함과 러블리함을 동시에 뿜어내는 앤을 보노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겁니다. 감상으로 끝내지 마세요. 앤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외출 룩에도 적용해볼 만한 팁이 곳곳에 숨어 있죠.
지난 3일 불가리 호텔 도쿄(Bulgari Hotel Tokyo)의 오프닝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앤 해서웨이. 이날 그가 입은 건 지방시 2023 F/W 쇼에 등장한 블랙 미니 드레스입니다. 허리선의 거대한 리본과 뒤덮인 꽃 장식으로 존재감이 만만치 않은 드레스였죠. 다행히 스타일링이 현명했습니다. 느슨한 헤어스타일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여기에 드레스와 같은 컬러의 플랫폼 샌들로 마무리해 자칫 과할 수 있는 드레스의 화려함을 너그럽게 품었거든요. 덕분에 룩의 주인공인 불가리 액세서리가 더 빛을 발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에는 앤이 이미 한 번 선보인 ‘그 스타일링’이 등장했군요. 지난 1월 파리에서 열린 발렌티노 꾸뛰르 쇼에서 선보인 레오퍼드 패션과 같은 규칙을 적용한 거죠. 드레스와 같은 컬러(패턴)의 타이츠를 매치하는 것! 중요한 팁입니다. 이번 시즌 트렌드 스타일링이기도 하거니와 실루엣이 훨씬 더 길쭉해 보이거든요. 미니 드레스의 아찔함을 우아하게 눌러주고요.
블랙 드레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중에서도 앤은 네크라인을 시원하게 드러낸 스트랩 드레스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지난 3월에 열린 베르사체의 2023 F/W 쇼와 1월에 참석한 선댄스영화제에서 선보인 블랙 드레스 패션을 보면 또 다른 공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불투명한 타이츠 대신 시어 소재의 타이츠로 관능미를 그대로 이어주고, 탄탄한 플랫폼 부츠로 묵직한 마무리를 해주었죠. 블랙 드레스에 매치하는 플랫폼 부츠는 맥시멀한 기운보다는 자유롭고 당찬 매력을 극대화합니다.
앤 해서웨이에게 패션으로 반한 첫 순간입니다. 지난해 7월 발렌티노의 핑크 드레스를 입고 하우스 꾸뛰르 쇼에 참석한 모습인데요. 어쩌면 그의 미니 드레스 사랑은 이때부터 예고된 건지도 모르겠군요. 시종일관 반짝이는 드레스, 두툼한 플랫폼 샌들, 앙증맞은 미니 백까지! 신경 쓸 땐 제대로 써야 한다는 듯 화려함을 만끽하던 앤의 모습에서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를 배울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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