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 끄는 게 트렌드? 논란 많은 퍼들 팬츠
캣워크에서 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바닥에 질질 끌리는 이 바지는 언제 어디서든 논란도 끌고 다니죠.
길이가 너무 길어 발목에 물웅덩이 같은 주름이 생기는 퍼들 팬츠는 이번 시즌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바지입니다. 물론 바지를 끌고 다니는 모습 때문에 “이게 패션이냐”고 타박을 받기도 하는데요. 이런 식의 논란은 퍼들 팬츠가 많은 관심을 받아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되었다는 증거죠.

퍼들 팬츠는 사실 새롭게 태어난 바지는 아닙니다. 길이가 긴 바지는 예전에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트렌드는 그때와 엄연히 디테일이 다릅니다. 이젠 단순히 길고 펑퍼짐한 바지가 아니죠. 얼마나 긴지, 어떻게 주름이 생기는지 등 디자이너의 취향에 맞게 탄생한 퍼들 팬츠의 런웨이 속 모습을 소개합니다.
생 로랑은 광택감 있는 소재에 우아한 드레이프를 넣어 곡선이 살아 있는 퍼들 팬츠를 만들었습니다. 에트로는 정교한 테일러링을 통해 실루엣이 독특한 바지를 만들었고요. 돌체앤가바나는 슬림한 데님 팬츠의 길이를 그대로 늘려, 밑단을 넓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플레어 팬츠의 실루엣이 나오도록 계산한 룩을 선보였습니다. 발렌시아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죠. 아예 시궁창에 바지 밑단이 빠지고 신발에 밟히는 모습을 연출했는데요. 수많은 디자이너가 ‘바닥에 끌리는 바지’를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했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이 순간에 트렌드가 시작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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