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뛰쳐나가고 싶은 계절, 준비물은 오직 도시락뿐! 맛깔스러운 영감을 안겨줄 맞춤 도시락 장인 4인을 소개합니다.

주먹밥의 신세계, @etn.co_mam

세 아이의 엄마이자 푸드 스타일리스트 에토니 마마는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그득한 도시락을 만듭니다. 밥과 김, 달걀, 생선 등을 주재료로 만드는 일명 ‘캐릭터 도시락’은 퀴즈를 풀듯 캐릭터를 맞히는 재미까지 있습니다. 연어를 구워 만든 <니모를 찾아서>의 니모와 미니 주먹밥을 잔뜩 든 <인사이드 아웃>의 조이는 너무 귀여워서 감히 먹을 생각조차 들지 않죠.

으스스한 샌드위치, @_ghoul_mom_

‘필요한지도 몰랐던 콘텐츠를 만듭니다’라는 설명을 달고 SNS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코린(Corinne). ‘구울 맘’이라는 인스타그램 아이디에 걸맞게 그녀의 푸드 스타일링에는 어딘가 으스스한 기운이 감돕니다. 간결한 데커레이션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재료지만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박한 샌드위치를 만들어내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법한 디자인이라 용기 내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귀여움 한도 초과 도시락, @sibatable

두 아이의 엄마이자 시바테이블의 주인장, 민경진. 어려서부터 요리 만화책을 좋아했고 대학 전공마저 요리였다죠. 쭉 엄마 역할에 충실하다가 2022년 시바테이블이란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 귀여운 요리로 단숨에 SNS 인기 스타로 떠올랐죠. 스스로 ‘유머러스하고 다정한 병맛’ 요리 콘텐츠를 만든다는 그녀! SNS를 보노라면 요리도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소시지 마니아의 도시락, @milktea.1122

요리에 대해 잘 아는 사람만 예쁜 도시락을 만들 수 있을까요? 그 질문에 당당히 ‘No!’를 외치는 쇼타(Shota)! 일본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그의 저녁 루틴은 이 소시지 도시락을 만드는 겁니다. 소시지만으로 이렇게 웃긴 도시락을 만들다니, 쇼타의 순수한 재치에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누군가는 ‘어글리 벤토’라고 칭하는 소시지 도시락 시리즈는 금손 아닌 똥손(!) 소유자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