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라피아 백’을 떠올리며 들어오지 않았나요? 혹자는 몇 해째 패션 피플들의 여름을 책임지고 있는, 프라다의 라피아 백을 예상하며 클릭했을지도 모르겠군요.

@hoskelsa

@rosiehw

물론 올해도 인기는 여전할 겁니다. 이른 휴가를 떠난 셀럽들의 SNS에 벌써부터 이 프라다 백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걸 보면요(마르니 백이 그 뒤를 빠르게 쫓고 있고요).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프라다도, 마르니도 아닌 로에베입니다. 전통적인 바스켓 백을 최초로 재해석한 럭셔리 하우스니, 여름 가방의 원조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로에베의 바스켓 백은 2017 S/S 시즌 이후 매 시즌 새로운 스타일로 등장하며 세계관을 넓혀가는 중인데요. 장인 정신 투철한 브랜드답게 라피아뿐만 아니라 팜 리프, 엘리펀트 그래스 등 다양한 천연 소재를 전통 기법으로 촘촘히 직조해냅니다. 수작업이기에 제품마다 마감과 모양이 조금씩 다르죠. 핸들과 로고 장식에 들어간 하우스만의 레더 공예 기법은 말할 것도 없고요.

숄더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이즈도 스몰, 미디엄, 라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스몰 사이즈도 수납력이 제법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고요. 튀지 않는 로고 플레이, 간결하고 클래식한 실루엣 등 트렌드에서 자유로울 수밖에 없는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이맘때쯤 쏟아져 나오는 화려한 색상과 요란한 디자인의 여름 가방 사이에서 매해 조용히 힘을 발휘하는 로에베의 바스켓 백. 클래식 바스켓 백을 중심으로 셀럽들의 다양한 스타일링을 모아봤습니다. 수년 전에 탄생한 백이지만 매력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더군요. 의심 없이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휴양지 패션뿐만 아니라 도심 속 데일리 룩에도 산뜻한 포인트가 되어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fakerstrom

@camillecharriere

평소 뉴트럴 톤을 즐긴다면 화이트 컬러도 염두에 두세요. 화사한 느낌을 더할 수 있습니다.

엘리펀트 그래스로 만든 가리비 모양의 셸 바스켓 백은 더 미니멀합니다. 스트랩 부근에 매달린 애너그램 레더 참은 고풍스럽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