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책은 물론 다양한 경험과 감각을 즐길 수 있는 서점 네 곳.

PDF 서울

이곳에 들어서면 양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보물을 찾기에 바쁘다. 스틸과 유리로 독특한 외관을 뽐내는 PDF 서울은 아트 북을 향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Photo’, ‘Design’, ‘Fashion’의 앞 글자를 따 완성되었으며, 그와 관련된 서적을 모아놓은 아트 북 아카이브 룸이다. 이곳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그래픽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 미술관 큐레이터, 포토그래퍼 등으로 활동했던 이승현 대표의 남다른 심미안으로 10여 년 동안 틈틈이 모아둔 아트 북이 수백 권에 달한다. 예술 서적은 세월이 흘러 다시 꺼내 봐도 좋고, 다시 볼 때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그런 점에서 PDF 서울은 시각적으로 새로운 자극이나 감각, 그리고 영감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레퍼런스 창고나 다름없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32길 16 인스타그램 @pdf_seoul

진부책방스튜디오

진부책방스튜디오는 책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다른 시각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들어서자마자 잔잔한 음악이 공간을 채우고, 넓은 창밖을 배경으로 한 서적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망원역 인근에 위치한 진부책방스튜디오는 안락한 독서를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각각의 테이블에 스탠드 조명이 있어 오롯이 책에 집중하기 좋고, 향긋한 커피를 곁들이면서 최상급 음향 기기에서 흘러나오는 훌륭한 음질의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작가 경력의 책방지기가 직접 큐레이션한 시와 소설, 에세이를 만나볼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낭독회와 음감회, 북토크, 공연, 독서 모임도 열린다. 매달 개최되는 책 관련 오프라인 행사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공지를 눈여겨보면 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12 인스타그램 @jinbubooks

소전서림

도서관인지, 갤러리인지 헷갈린다. ‘흰 벽돌로 둘러싸인 책의 숲’이라는 의미를 지닌 소전서림은 ‘집 밖의 내 서재’를 모토로 최상의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좁은 나선형 계단을 내려가면 보이는 층고 높은 메인 홀 곳곳에 예술적 조형물과 거대한 책장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국내외 인물, 철학 등 다양한 문학 도서가 주를 이루고, 한 작가의 책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큐레이션했기 때문에 작가별 집중 탐독을 할 수 있다. 또 신간 및 추천 도서와 라이프스타일, 예술 관련 잡지, 신문,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도 비치되어 있다. 지난달 서점 1층에 소전북아트갤러리 전시와 연계된 도서를 비롯해 소전서림 추천 도서, 북아트 등을 큐레이션하는 작은 서점도 문을 열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138길 23 인스타그램 @sojeonseolim

유어마인드

작은 공간이지만 알찬 독립 서적으로 가득하다. 연희동의 단독주택 2층 한편에 자리한 유어마인드는 사진집, 에세이, 시집, 소설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독립 출판물을 찾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인다. 또 아트 서적부터 디자인 북, 사진집 등을 갖춰 누구나 부담 없이 읽고 즐길 수 있으며, 귀엽고 앙증맞은 책갈피와 달력, 스티커도 가득하다. 유어마인드는 단순히 도서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출판도 직접 진행하는데 주로 일러스트레이션, 만화, 요리, 사진 분야의 서적을 자체 제작한다. 독립 서점이자 독립 출판사인 셈이다. 또 가방뿐 아니라 양말, 지갑, 파우치, 스마트폰 케이스 등 굿즈로도 영역을 확장해 아티스트나 작가, 그리고 디자인 스튜디오의 굿즈를 모아서 판매한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10-6 인스타그램 @your_mind_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