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봄날에 어울리는 전시 3

2023.05.18

by 이정미

    봄날에 어울리는 전시 3

    완연한 봄의 정취를 더하는 요즘 전시 3.

    <Spring Light>

    Evening Star, 2023, Aqueous archival inkjet, acrylic archival inkjet, white gold leaf on Hahnemühle rag paper, 152.4×109.2cm ©Kiki Smith, Courtesy of Pace Gallery
    Dark Water, 2023, Bronze, 182.9×165.1×71.1cm ©Kiki Smith, Courtesy of Pace Gallery

    3월 중순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키키 스미스의 전시를 감명 깊게 관람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죠. 페이스 갤러리 서울이 6월 24일까지 키키 스미스의 개인전 <Spring Light>를 개최합니다. 작가가 올해 만든 신작을 포함, 60여 점을 페이스 갤러리 서울 2·3층 공간에서 선보이는데요. 2층에서는 선형적인 시간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달, 별자리, 성운, 은하와 같은 우주의 집합적 요소가 전시장 곳곳을 수놓으며, 3층에서는 물과 하늘, 동식물 같은 다채로운 자연 요소로 확장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과 하늘, 우주라는 구체적인 모티브를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오래 탐구해온 스미스. 그의 오랜 예술적 탐구에 초점을 맞춘 전시를 통해 ‘봄볕(Spring Light)’처럼 만개하는 자연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만끽하세요. 장소 페이스 갤러리 서울 예매 무료 전시 인스타그램 @pacegallery

    <사랑, 인생, 상실>

    Catherine Anholt, Figures in a Landscape 2, 2022, Oil on linen, 75×100cm
    캐서린 안홀트의 아시아 첫 개인전 ‘사랑, 인생, 상실’ 전시장의 모습.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언덕에 자리한 영국 데번의 스튜디오에서 모성애, 가족, 자연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아티스트 캐서린 안홀트의 아시아 첫 개인전 <사랑, 인생, 상실(Love, Life, Loss)>이 6월 24일까지 초이앤초이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캐서린의 아들로, 국제 아트 신에서 주목받는 회화 작가 톰 안홀트가 기획해 더 의미가 큰 이번 전시는 제목이 암시하듯 작가가 살아오면서 겪은 사랑과 삶에 대한 그녀의 시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과 상실에 대한 그림을 선보입니다. 마티스나 샤갈 등 그녀에게 많은 영감을 준 작가들을 향한 오마주뿐 아니라, 데번의 시골길을 걸으며 관찰한 사람들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하루하루 살아가며 그녀가 마주하는 다채로운 삶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일련의 작품을 통해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삶에 대한 환희도 엿볼 수 있습니다. 장소 초이앤초이 갤러리 예매 무료 전시 인스타그램 @choiandchoi

    “마침내 그림을 완성했을 때 보이는 여러 층의 레이어가 겹쳐진 듯한 효과를 사랑한다. 우리 삶의 모습도 그럴 것이다. 결국 화가로서 사람들이 나의 그림을 보며 정신적인 충만함을 얻고 행복을 느끼기를 바란다. 이 소망이 아주 조금이라도 이루어질 수 있다면 나 또한 그들처럼 행복을 느낄 것이다.” – 캐서린 안홀트

    <꿈>

    Erwin Wurm: Dream, Lehmann Maupin Seoul, May 11~June 24, 2023,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Photography by OnArt Studio
    Erwin Wurm, Brot(Flat Sculptures), 2021, Oil on canvas, 240×180×4.5cm,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리만머핀 서울에서는 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부름(Erwin Wurm)의 신작과 근작을 선보이는 전시 <꿈(Dream)>이 열리고 있습니다. ‘평면 조각(Flat Sculptures)’이라 불리는 회화 연작과 ‘피부(Skins)’라 지칭되는 조각 작업을 비롯해 작가의 새로운 연작부터 브론즈 소시지, 의인화된 핸드백 등의 대표작까지 아우르며 조각적 실천을 조명하는 전시인데요. 부름의 작업 전반에서 특징적으로 등장하는 파스텔 계열의 분홍색, 하늘색, 노란색 등으로 채색된 ‘평면 조각’은 구상과 추상 사이의 희미한 경계를 탐색하는 한편 형태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는 작가의 최근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피부’는 점진적으로 추상에 전념하는 그의 최신 작업 경향을 더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6월 24일까지. 장소 리만머핀 서울 예매 무료 전시 인스타그램 @lehmannmaupin

    사진
    페이스 갤러리, 초이앤초이 갤러리, 리만머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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