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할리 베일리만의 빨간 머리
많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으며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 공개된 후에도 다양한 반응을 얻고 있죠. 이번 작품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할리 베일리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아리엘’은 백인으로 그려졌지만, 영화에서는 할리 베일리가 주연을 맡으면서 아리엘이 흑인으로 변신했는데요. 캐스팅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지만 할리 베일리는 결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전 세계에서 그녀를 보고 용기를 얻은 이들도 많이 등장했죠.
아리엘이 포기하지 않은 건 단순히 극 중 캐릭터만이 아닙니다. 그녀는 웬만하면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한 채 영화에 등장하기를 원해 스타일에 대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고 해요.
최근 미국 <버라이어티>는 할리 베일리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카밀 프렌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프렌드는 ‘디즈니 최초의 흑인 아리엘’을 위해 원작 속 아리엘의 빨간 머리 느낌을 살려야 했다고 설명했죠.
프렌드는 “베일리는 흑인 특유의 땋은 머리를 지키고 싶어 했다. 그의 가족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왜 할리의 헤어스타일을 그대로 지켜야 하는지 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가발을 쓰지 않고도 베일리의 헤어스타일을 변형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프렌드는 고민 끝에 베일리의 머리카락을 록스(Locs) 형태로 땋아 내리고, 할리의 피부 톤과 눈동자 색, 인어공주 의상을 고려해 ‘할리만의 빨간 머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번 헤어스타일을 완성하는 데만 약 15만 달러, 한화로 2억원가량을 썼다고 털어놨습니다.
록스 형태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려면 적어도 12시간 이상 걸렸다고 하는데요. 특히 물속에서 자연스럽게 떠다니는 머리카락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할리 베일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흑인인 내게 머리카락은 나 자신을 정의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며 “내 머리카락을 스트레이트 스타일로 바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릴 수 있어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죠.
많은 이들의 노력 끝에 마침내 탄생한 할리 베일리만의 아리엘은 디즈니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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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alt Disney Company, @hallebai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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