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잔잔한 바람에 살랑이는 모빌 4

2023.06.05

by 주현욱

    잔잔한 바람에 살랑이는 모빌 4

    유연하고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안락한 분위기와 안정감을 줄 모빌.

    Volta

    @volta_mobiles
    @volta_mobiles

    혹시라도 모빌이 아이들만의 장난감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스페인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볼타의 모빌은 추상미술에서 영감받은 우아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예술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모빌의 창시자이자 미국의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의 키네틱 아트를 계승하기 위해 만든 만큼, 각각의 색과 디자인에 따라 조형적 아름다움을 자랑하죠. 볼타는 스탠딩 모빌로 대표되지만 제품마다 컬러와 형태가 달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고, 서울뿐 아니라 파리, 마이애미, 베를린 등 각국의 도시명을 사용한다는 점도 특별해요. 또 모든 소재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재활용품으로 만들어 친환경적이기까지 합니다.

    Flensted Mobiles

    @flenstedmobiles
    @flenstedmobiles

    바쁜 삶에 여유와 휴식이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곁에 두어야 할 모빌입니다. 덴마크 디자인 특유의 합리적 독창성과 우아한 색감을 결합한 플렌스테드 모빌은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직 모빌만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플렌스테드 모빌의 특징 중 하나는 직원들이 각자 재택근무를 하며 수작업으로 만든다는 점이에요. 따라서 모빌 하나하나가 정교한 손길로 제작돼 장인 정신을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나무랄 데 없이 모던한 디자인의 모빌은 종이나 원목, 금속, 철판 등으로 완성한 도형을 줄이 아닌 와이어로 엮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완성됩니다. 현재까지 디자인된 모빌만 250가지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라인이 있어 공간에 맞게 고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죠.

    Vitra

    Courtesy of Vitra
    Courtesy of Vitra

    일시적인 트렌드를 좇기보다 견고한 디자인으로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를 소개하는 비트라가 ‘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을 대표하는 찰스 & 레이 임스의 플라이우드 모빌을 소개합니다. 블랙 컬러의 플라이우드로 만든 모빌은 두 가지 타입의 자유롭고 유기적인 형태로 장난스럽게 회전하면서 찰스 & 레이 임스의 그래픽을 연상시킵니다. 집 안을 둘러보다 보면 왠지 허전해 보이는 곳이 있게 마련입니다. 조명을 설치하기는 어렵고 가구를 놓기에도 애매하다면, 그 자리를 예술적으로 채울 수 있는 아이템으로 플라이우드 모빌을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요? 실제로 찰스 & 레이 임스 부부도 미드센추리 모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로스앤젤레스 자택 천장에 설치했다고 하죠.

    Zuan & Zokei

    @makoto_kagoshima
    @makoto_kagoshima

    조용히 움직이는 모빌을 곁에 두는 것만으로 일상의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일본의 도예 아티스트 가고시마 마코토가 페이퍼를 활용해 만든 모빌은 색감과 텍스처에 집중해 빛의 방향을 가늠케 할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유머러스한 움직임에서 쾌활한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핀란드어로 고양이를 의미하는 ‘KISSA’ 모빌은 직접 손으로 그린 고양이와 카나리아 꽃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연과 동물을 주제로 사랑스러운 디자인을 선보여온 가고시마 마코토 특유의 따뜻하고 개성 있는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 공간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줍니다. 떨어지더라도 다칠 위험이 없어 아기 방에 달아주기 좋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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