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흔적을 담은 옷, 지용킴
시간과 자연의 순리로 직조되는 지용킴의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립니다.

영국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 학부 및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 르메르, 루이 비통 등을 거친 김지용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지용킴(JiyongKim)’, 그 패션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JiyongKim Exhibition>이 7월 14일부터 8월 13일까지 스페이스 이수에서 열립니다. 브랜드를 론칭한 후 매 시즌 패션쇼나 룩북뿐 아니라 플라츠 2, 10 꼬르소 꼬모 등에서 전시를 펼치는 방식으로 컬렉션을 발표해왔죠.


지용킴의 작업은 몇 개월간 햇빛과 자연의 변화에 원단을 노출해 새로운 흔적을 만들어내는 ‘선 블리치(Sun-Bleach)’ 기법을 특징으로 합니다. 빛이 바래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던 것에서 오히려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원단은 오랜 시간 태양과 바람, 눈과 비 등의 자연현상을 거치며, 단 한 벌뿐인 옷으로 재탄생합니다. 선 블리치가 가능한 원단 선정부터 그 위에 놓거나 묶어 흔적을 새길 끈이나 그물, 레이스 등의 디테일, 옷이 접히는 방향이나 주름 하나까지 고려해 수많은 실험을 통해 한 벌의 옷을 완성하죠. 이렇듯 자연의 시간과 힘으로 만든 지용킴의 옷은 빛과 예술, 자연과 인공, 패션과 환경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전시에서는 햇빛과 비바람을 가리기 위해 길거리의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천으로 덮어놓은 모습, 물건이나 짐을 천으로 감싸놓은 모습 등 일상의 평범한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설치 작업을 선보입니다. 비닐 팩에 넣어 진열된 채로 빛이 바랜 기념품 티셔츠에서 착상한 ‘2024 봄/여름 팩 티셔츠’, 이수화학의 폐근무복을 선 블리치 기법으로 변모시켜 새롭게 재구성한 업사이클링 작업과 대형 패브릭 작업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주말마다 지용킴의 2024 S/S 컬렉션을 입어볼 수 있는 패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확장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전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스페이스 이수 공식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사진
- 스페이스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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