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X’가 된 트위터

2023.07.25

‘X’가 된 트위터

트위터를 상징하던 파랑새는 이제 자유를 찾아 떠났습니다.

Getty Images

2006년 트위터가 처음 생긴 이래 비록 외모(!)는 몇 차례 변했지만 트위터의 공식 로고로 자리를 지켰던 파랑새. 이제 그 자리는 ‘X’ 로고가 대신합니다.

트위터를 인수하고 많은 변화와 논란, 잡음을 낳은 일론 머스크. 그는 트위터 대표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트위터 소유주죠. 머스크는 “모든 새와 작별을 고할 것”이라며 트위터의 로고를 모기업에 맞춘 ‘X’로 바꿀 거라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진짜 파랑새가 사라지고 ‘X’가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트위터 본사 건물에도 커다란 ‘X’가 등장했죠.

@elonmusk

머스크의 꿈은 원대합니다. 로고 변경에 그치지 않고 트위터를 이른바 ‘슈퍼 앱’으로 탈바꿈할 계획이죠. 기존 메시지를 올리는 기능에 더해 전자상거래와 금융 업무 기능까지 탑재하겠다는 겁니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X는 오디오와 비디오, 메시징, 결제 및 금융을 중심으로 한 무제한 상호작용의 미래 상태”라며 “아이디어와 상품, 서비스 및 기회를 위한 글로벌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공지능(AI)으로 구동되는 X는 우리가 상상하기 시작한 방식으로 우리를 연결할 것”이라고 덧붙였죠.

‘X’를 좋아한다고 밝힌 일론 머스크. @elonmusk

하지만 대부분의 트위터 유저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기본 역할이 사라지고 복합적인 성격만 남게 될 거라는 쓴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반갑지 않더라도, 트위터를 떠나기는 어렵죠.

머스크의 열정이 담긴 일련의 변화가 소셜 미디어 혁명의 시작점이 될지, 브랜드 파괴의 실패를 보여주는 결과물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포토
Twitter, Getty Image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