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남은 한 해를 책임질 가장 완벽한 바지
지난 6월, 두아 리파는 자신의 SNS에 ‘가장 완벽한 여름 바지’라는 코멘트와 함께 플레어 팬츠를 입은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슬림하게 붙은 허벅지 라인, 은은하게 퍼진 밑단으로 완성된 플레어 팬츠 특유의 호리한 실루엣은 두아의 코멘트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게 했죠. 그의 손길을 거친 베르사체의 라 바칸자 컬렉션 팬츠라는 걸 감안하고서라도요.
여름의 절정을 지나고 있는 지금, 그 코멘트를 수정해야겠습니다. ‘가장 완벽한 바지’로 말이죠. 여름으로만 한정하기엔 본격적인 트렌드는 지금부터 시작인 듯하거든요. 2023 F/W 런웨이를 펄럭이며 가로지른 수많은 플레어 팬츠가 그 증거죠.
이번 트렌드는 쉽게 질릴 것 같지도 않습니다. 뉴트럴 톤으로 구성된 베이식한 스타일의 플레어 팬츠보다 1970년대가 떠오르는 가지각색의 화려한 디자인으로 가득했거든요. 게다가 가을은 소재 골라 입는 재미가 가장 쏠쏠한 계절입니다. 선택지가 넘쳐날 테니 이보다 더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타일도 없죠.
현란한 패턴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코너 아이브스는 컬러도, 패턴도 상반된 셔츠와 팬츠를 매치해 파티 룩으로 손색없는 오라를 뽐냈습니다. 대신 테일러링과 실루엣은 한없이 매끈했죠.
플레어 팬츠의 관능적 면모를 탐구한 하우스도 있었습니다. 마르코 람발디는 누드 베이스에 오렌지 그래픽을 가미한 셋업으로 신체의 곡선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줬죠. 로베르토 카발리는 얼룩말 패턴의 시스루로 섹시함을 노골적으로 연출했군요.
JW 앤더슨과 마르케스 알메이다는 쨍하고 팝한 컬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풍성하다 못해 너덜너덜하게 펄럭이는 밑단은 무심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움직임을 자아냈고요. 특히 비대칭 디자인의 니트 스웨터와 짝을 이룬 마르케스 알메이다의 룩에선 낭만과 활기가 느껴졌죠.
최근 셀럽들의 룩도 확인해봤습니다. 2023 F/W 런웨이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모두 생기 넘치는 컬러와 프린트로 플레어 팬츠가 선사하는 길쭉한 라인을 원 없이 만끽하고 있었죠. 샤넬의 트위드 수트를 입은 샬롯 그로에네벨드와 레이아 스페즈를 보니 변신할 수 있는 무드도 무궁무진하겠다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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