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한국 영화 기대작 3
올여름은 오랜만에 한국 영화가 극장가를 풍성하게 장식했죠. <밀수>부터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까지 쟁쟁한 작품이 가득했습니다. 올가을에도 그에 못지않은 기대작이 줄줄이 대기 중인데요, 가을의 문을 열어줄 작품 세 편을 소개합니다.

<거미집>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오랜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조용한 가족>을 시작으로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 <거미집>까지 총 5편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춰왔죠.

<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걸작을 만들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영화감독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정부의 검열과 출연 배우들의 비협조적인 태도 속에서도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죠.

송강호가 ‘김 감독’을 맡고 임수정·오정세·전여빈·정수정·박정수·장영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거미집>은 지난 5월 제76회 칸영화제에서 선공개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죠.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 사제 ‘최 부제’ 역을 맡아 남다른 사제복 핏으로 감탄을 자아낸 배우 강동원. 그가 이번에는 퇴마사로 돌아옵니다. 2014년 공개된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로!

대대로 마을을 지켜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 박사’ 역을 맡은 강동원은 귀신을 보는 의뢰인을 만나면서 뜻밖의 일을 겪게 됩니다. 한동안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던 강동원이 오랜만에 코믹한 캐릭터로 찾아온다니 이보다 반가울 순 없군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신인 김성식 감독이 연출을 맡고, 허준호·이솜·이동휘가 강동원과 함께 이야기를 펼칩니다.

<1947 보스톤>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참가합니다. 광복 이후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고 마라톤 국제 대회에 나선 선수들이죠. 이 설명 한 줄만으로도 이미 벅차오르는 영화 <1947 보스톤>!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는 한국인이지만 일장기를 달고 달려야 했습니다. 그는 가장 영광스러워야 할 시상식에서 손으로 일장기를 가린 채 고개를 숙여 고국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죠. 시간이 지나 1947년 감독이 된 손기정이 선수들을 이끌고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합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하정우가 손기정 역을, 임시완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서윤복 역을 맡았습니다. 이들의 시너지가 스크린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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