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정신과 실용성의 만남, 록×캐나다 구스
디자이너 황록은 해체주의와 꾸뛰르적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으로 2016년 데뷔 직후부터 주목받았다. 그 관심은 곧 2018년 LVMH 프라이즈, 2021년 안담(Andam) 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Rokh’이라는 이름으로 파리에서 활동하는 그가 서울을 찾았다. ‘캐나다 구스×록×아티스트 맷 맥코믹’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보그>를 만났다.
INSPIRATION “일상, 스튜디오 그리고 옷.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다. 옷을 만지고 자르다 보면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발전한다. 지난 컬렉션이라든가, 개인 사복을 입어보고, 찢어보고, 실험을 하면서 새로움을 찾는다.”
ROKH×CANADA GOOSE×MATT MCCORMICK “콜레트를 이끌던 사라 안델만(Sarah Andelman)과의 대화를 통해 모든 게 시작됐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할 LA 아티스트 맷 맥코믹(Matt McCormick)이 합류했고, 기능성이 강점인 캐나다 구스까지 한 팀이 되었다. 1년이 넘는 준비 기간을 거쳤다. 2023 F/W 컬렉션에 미리 선보이기도 했다. 어릴 때 TV에 나오는 미국 증권가를 1990년대 영화같이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피스라는 테마의 캠페인 이미지를 준비했다.”
MATT MCCORMICK “맷 맥코믹은 미국 서부 느낌의 이미지를 주로 작업한다. 맷이 표출하는 1990년대 ‘아메리카나’는 캐나다 구스의 아웃도어적인 면과도 겹친다. 록의 대표 아이템, 트렌치 코트에서 주로 사용하는 베이지 색감과 맷의 작품 ‘Sunshine Before I Go’의 모래, 석양이 완벽한 조합을 완성했다.”
DETAIL “캐나다 구스와 함께한 컬렉션은 아웃도어를 기준으로 야외 활동은 물론 오피스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내 컬렉션에 빠지지 않는 ‘변형 가능한’ 디테일도 더했다. 아우터에 달린 스트랩을 조이면 입는 사람의 성향에 맞게 옷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맷의 작품을 어떻게 함께 더할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 평면적인 회화를 입체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얼굴을 타이트하게 감싸는 발라클라바를 만들었다.”
AUDIENCE “출시에 앞서 다양한 체형과 인종의 사람들에게 피팅을 해보았다. 어떤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든 잘 어울릴 수 있게 만들었다. 크롭트 재킷은 젊은 사람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고, 트렌치 코트는 우아해 보인다.”
FUTURE “2024 봄/여름 파리 컬렉션에서는 남성복을 처음 소개한다. 한국에서도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 이미 해외에선 130여 개 매장에서 내 옷을 만날 수 있다. 한국 고객에게도 직접 옷을 보여주며 인사하고 싶다.”
- 포토그래퍼
- 김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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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NADA G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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