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의 옷장에서 완전히 사라진, ‘이것’
지난해 가을, 켄달 제너가 타이츠 차림으로 문밖을 나설 땐 그저 한철 이슈일 거라 여겼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한철 이슈는커녕 몸집은 배로 커졌습니다. 생각해보세요. 2023 F/W 컬렉션을 주름잡던 스타일은 팬츠리스 패션이었습니다. 그 후 맞이한 여름은 거의 축제 수준이었죠. 브리프, 트렁크 팬티, 티셔츠 드레스 등 맨다리 드러내기 좋은 날씨에 걸맞은 각종 하의 실종 패션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으니까요.
가을이 시작되면 잦아들까 싶었건만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리는 중입니다. 오히려 더 다양해졌어요. 엠마 코린, 셀레나 고메즈, 지젤 번천 등 모두 자기만의 스타일로 바지를 생략하는 중입니다. 켄달 제너는 바지 없이 이룰 수 있는 모든 스타일은 다 섭렵할 작정인가 싶죠.
지난 26일 이젠 헤일리 비버마저 합류했습니다. 마이크로 스커트나 오버사이즈 톱으로 아찔한 매력을 연출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명백한 팬츠리스 패션을 선보인 건 처음이었어요. 그냥 넘길 순 없었죠. 구성은 지난해 카일리 제너가 선보인 로에베 룩과 닮아 있었지만 무드는 더 강렬했습니다.

핑크빛이 감도는 누드 톱, 속이 비치는 블랙 타이츠, 천연덕스럽게 두른 벨트, 클래식한 하이힐까지, 아이템 하나하나가 하의 실종 패션의 관능적인 면모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곳곳에 심어둔 골드 포인트와 마무리로 걸친 맥시 레더 코트는 그 분위기를 더욱 짙게 만들었고요.

이제 바지를 입지 않은 모습에 대담하다거나 파격적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할 듯싶습니다. 하나의 장르로 견고해질 일만 남았죠. 기세는 2024 S/S 컬렉션에까지 이어졌거든요. 베르사체의 로맨틱한 팬츠리스 룩을 보세요. 무드마저 무궁무진합니다. 내년의 풍경을 섣불리 그리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올해는 바지가 필수적인 영역에서 완전히 추방된 해였다고 단언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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