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룩’ 면 치기 소리가 괴로워!
면을 흡입하듯 두세 젓가락을 연속적으로 입에 넣은 뒤 ‘후루룩’ 소리를 내며 씹어 먹는 ‘면 치기’.
언제부터인가 ‘면 치기’는 곧 ‘맛있다’의 동의어가 되었죠.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상대방의 ‘후루룩’ 면 치기 소리, 맛을 음미하는 ‘쩝쩝’ 소리, ‘꿀꺽꿀꺽’ 성대를 울리는 목 넘김 소리까지. 이 모든 소리가 불쾌하리만큼 거슬린다면?
선택적 소음 과민 증후군인 ‘미소포니아 증후군’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미소포니아(Misophonia)’는 그리스어로 ‘혐오감’을 뜻하는 ‘미소스(Misos)’와 ‘소리’라는 뜻의 ‘포네(Phone)’를 합친 말인데요, 미소포니아 증후군은 특정 주파수의 소리뿐 아니라 일상에서 맞이할 수 있는 불쾌한 모든 소리에 청각적으로 과민한 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입니다. 청력에는 이상이 없으나 특정 소리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을 넘어 공포, 불안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에 따르면 영국인의 18%가 앓고 있을 만큼 오늘날 쉽게 목격되는 미소포니아 증후군은 전두엽 컨트롤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지 않아 정신 질환으로 분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비자발적 육체 반사의 일종으로 2000년 초반 신경학적 장애로 인정받았습니다.
미소포니아 증후군 치료법으로는 소리 치료의 일종인 TRT 치료, 인지 행동 요법 혹은 심리 상담 등이 있으며, 저주파 소음인 핑크 노이즈와 전체 주파수 소음인 화이트 노이즈를 정기적으로 감상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입니다. 평소 이어폰 사용을 줄이고, 흥분을 가라앉혀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운동 등의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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