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발 앞서 돌아온 ‘이 슈즈’
주인공은 바로 겨울 대표 못난이 슈즈로 알려진 어그 부츠입니다.
지난해 가을, 엘사 호스크와 지지 하디드, 벨라 하디드 등이 투박한 어그 부츠를 신고 나타났을 땐 레트로 트렌드의 여파 중 하나라고 여겼습니다. 언제나 한 시즌 앞서가는 셀럽들의 장난스러운 센스 정도라고 생각했고요.
그렇지만 이제 어그 부츠가 겨울 슈즈라는 편견은 버려야겠습니다.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돌아왔거든요. 해변가 서퍼들이 처음 신기 시작한 신발이라는 걸 떠올리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만요.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부터 릴리 로즈 뎁까지, 모두 가을 옷차림에 어그 부츠를 신고 문밖을 나섰죠.
한껏 내려 입은 니트 스커트에 어그 부츠를 매치한 에밀리를 보세요. 릴리는 어깨가 드러난 니트 스웨터와 연한 청바지로 루스한 맛을 살렸군요. 심지어 로리 하비는 탱크 톱과 미니스커트에 매치했고요! 겨울에 비해 가뿐한 옷차림에 매치한 포실포실한 어그 부츠가 제법 사랑스러운 포인트가 되어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2024 S/S 컬렉션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애슐리 윌리엄스는 아예 어그 부츠를 메인 아이템 중 하나로 다루었어요. 선물 포장처럼 리본으로 고이 감싼 초포바 로위나, 모피 디테일을 더한 슈팅 추 등 재미있는 변주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원처럼 이제 사시사철 즐겨 신을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될 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리얼웨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도 다양합니다. 앞에서 소개한 이들의 룩에서 확인할 수 있듯 2000년대 무드가 묻어나는 클래식한 셰이프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미니 플랫폼, 슬슬 시동을 걸고 있는 클로그 스타일의 어그 부츠까지, ‘겨울 슈즈’라는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안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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