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봉준호, 히로카즈는?
배우 이제훈, 박정민을 발굴한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과 전여빈의 대표작이 된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는 바로 부산국제영화제 ‘이 부문’을 통해 조명된 걸작입니다. 바로 아시아 신인 감독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장편영화만 참여할 수 있는 ‘뉴 커런츠’ 섹션인데요.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된 이래 매년 진행된 섹션으로 명실상부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3편의 작품이 최우수작 2편과 ‘LG 올레드 뉴 커런츠상’을 수여하게 됩니다.
올해 선정된 10편의 후보작은 한국, 일본,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 등 여러 국가를 아우르는데요. 한국 영화로는 <그 여름날의 거짓말>과 <부모 바보>, 일본에서는 <1923년 9월>과 <열병을 앓고 난 뒤>, 중국의 <빌려온 시간>, 태국의 <솔리드 바이 더 씨>, 인도의 <스파크>, 방글라데시의 <스트레인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프랑스 합작 영화 <지금, 오아시스>, 방글라데시와 캐나다 합작 영화 <더 레슬러>가 초대를 받았습니다.
한국 영화의 흥행 덕분인지 원석 같은 신인 감독과 배우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인 뉴 커런츠 섹션의 기자회견에서는 심사 기준과 영화 취향에 대한 외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관객을 만나게 될 10편의 영화에 대해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10번 맞닥뜨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죠. 함께 심사위원으로 나선 아바 카헨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집행위원장, 에드윈, 한준희 감독, 크리스티나 오 프로듀서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열의를 내비쳤습니다.
한국계 감독과 함께 <미나리>, <옥자>를 제작한 크리스티나 오 프로듀서는 뉴 커런츠 섹션이 새로운 영화를 보고자 하는 관객은 물론 신인 감독과 제작자에게도 좋은 만남의 기회가 될 거라 얘기했습니다. “2018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프로그래머들이 정말 환대해준 기억이 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나에겐 한국 신인 감독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소중했다”며 과거의 기억을 추억한 그는 “<기생충>과 <미나리>의 성공 이후 한국 영화뿐 아니라 타 국가에 대한 전 세계 관객의 포용력이 넓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해외 프로듀서와 아시아의 신인 감독이 만나 공동 제작과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미래를 위한 훌륭한 네트워킹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뉴 커런츠 부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심사위원들이 지목한 넥스트 봉준호, 히로카즈는 누구일까요?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날 때까지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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