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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지 않게 블랙 셔츠 입는 법

2023.10.10

진지하지 않게 블랙 셔츠 입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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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셔츠는 클래식하고 다재다능한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다재다능하다는 의미가 입기 쉬운 옷을 뜻하는 것은 아니죠. 블랙 셔츠를 꺼내 들었을 때 너무 격식 있는 느낌으로 세팅하게 되지는 않는지 떠올려보세요. 게다가 세탁할 때마다 물이 빠지기 때문에 오래 입기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하죠.

청바지에 흰색 셔츠가 유행이라는 소식을 전했을 때, 스타일링법으로 단추를 풀고 다리미질하지 않을 것을 권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정장을 입을 때 으레 가지는 ‘진지한’ 태도를 거부하기 위함입니다. 조합에 제한이 없다는 사실, 미니스커트나 스트레이트 팬츠와 착용해도 좋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죠. 그러니 의도적인 선택이 아니라면, 블랙 셔츠를 입을 때는 과하게 포멀해지지 않으리라 다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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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 거버를 볼까요? 그레이 테일러드 수트에 뾰족한 페이턴트 가죽 힐, 맥시 칼라가 달린 블랙 셔츠를 입은 그녀는 단추를 몇 개 풀었죠. 과하게 포멀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붉은색 틴트 선글라스를 착용했고요. 여기에 블랙 선글라스를 썼다고 상상해보세요! 전혀 다른 느낌이었을 것이 확실합니다. 재미없는 룩을 경계하며, 블랙 셔츠 탐색에 나서볼까요?

블랙 실크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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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과 실크가 만나면 어떤 룩에든 우아함을 더해줍니다. 켄달은 블랙 셔츠에 짧은 블랙 팬츠를 입어 그녀만의 섹시함과 우아함을 모두 표현했죠!

모든 블랙 셔츠가 그렇지만, 단추가 눈에 띄느냐 아니냐에 따라 다른 무드를 냅니다. 클래식한 핏을 갖춘 실크 소재의 이큅먼트(Equipment) 셔츠는 단추가 보입니다. 라펠 칼라와 엉덩이까지 길게 내려오는 자라의 비대칭 실크 셔츠는 단추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요.

특별한 실크 셔츠를 찾고 있다면 로에베의 모델을 선택하세요. 나이트가운의 컷과 비슷한 이 모델은 포켓의 로고 자수가 포인트가 되어주죠.

오버사이즈 블랙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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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사이즈 블랙 셔츠는 확실히 스트리트 스타일에 이상적인 선택입니다. 통 넓은 팬츠와 착용하거나 비율에 맞게 사이클링 레깅스 및 부츠와 함께 착용해도 좋죠.

먼저 낮에 입든 저녁에 입든 완벽한 기본 모델을 소개합니다. 바스락거리는 촉감이 좋은 100% 면 소재의 코스 셔츠는 클래식한 버튼다운 스타일이지만 오버사이즈로 제작돼 만족감을 높이죠. 재단한 스타일이나 핏은 매우 유사하지만 주름이 지는 크링클 소재의 흔치 않은 버쉬카 셔츠도 있습니다.

2XL 정도의 오버사이즈를 찾는 이들을 위한 발렌시아가 모델도 있습니다. 역시 클래식한 버튼다운의 디자인에 V넥 실루엣이 근사하며, 뒷면에는 흰색 발렌시아가 로고가 대조적으로 얹혀 있습니다.

시스루 블랙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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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시스루 셔츠에는 란제리를 그대로 노출하거나 불투명한 반두 톱을 매치하죠. 하지만 이 시스루 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레이어링과 비율 조절입니다. 스페인의 패션 스타일리스트 알렉스 리비에르(Alex Rivière)는 완벽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시스루 블랙 셔츠에 레이스 블랙 란제리를 입고, 진지한 테일러드 수트를 매치했죠. 셔츠 깃을 블레이저 위로 빼놓은 것 좀 보세요. 시스루를 통해 허리 높이가 확연히 보여서 그런지 다리가 훨씬 길어 보이죠.

그녀에게서 영감을 받아 찾아본 시스루 셔츠는 만다린 스타일의 띠어리 셔츠입니다. 부드러운 면 혼방에 뒷면에까지 클래식한 버튼 라인이 있어 미니멀하면서도 실용적인 느낌을 주죠.

시스루 효과를 원한다면, 다음 두 가지 제안을 보세요. 망고의 시폰 셔츠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소매, 칼라, 넥타이 등 디테일을 새틴 소재로 만들었다는 거죠. 넥타이는 원한다면 뺄 수도 있고요. 두 번째 제안은 패로슈(P.A.R.O.S.H.)의 것으로 소매는 더 넓은 벌룬 스타일이며, 칼라 대신 멋지게 묶을 수 있는 스카프를 더했죠.

슬림 핏 블랙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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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 핏 블랙 셔츠와 스트라이프 팬츠의 조합은 길어지고 싶은 우리의 욕망을 그대로 투영합니다. 코트를 벗었을 때 훨씬 더 시크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슬림 핏에는 올 블랙이 정답입니다.

H&M의 핏 셔츠는 의심할 여지 없이 좋은 대안이며 일상복에도 적합하죠. 보다 특별한 행사에 가야 한다거나 실크 혹은 새틴을 선호한다면 스트레치 새틴 소재에 펄 버튼이 있는 톰 포드 모델이 딱이죠.

실루엣이 돋보이는 셔츠를 찾고 있다면, 그레이스 카린(Grace Karin) 스타일도 있습니다. 허리 부분에 밴드를 넣어 고전적인 느낌을 주죠.

블랙 스트라이프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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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스트라이프를 넣은 ‘블랙이지만 과하지 않은’ 셔츠입니다. 블랙 데님에 브라운 부츠를 매치하는 등 소재와 컬러감을 달리하니 오히려 훨씬 세련된 느낌을 주죠.

생 로랑의 블랙 셔츠는 혼합 실크 소재로 단추가 숨겨져 있어 스트라이프 형태에만 눈이 쏠리도록 했습니다. 핀 스트라이프는 고전적인 흰색 라인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얇은 금속으로 만들었죠. 좀 더 대담함을 드러낼 수 있는 앨리스 + 올리비아(Alice + Olivia) 모델도 있습니다. 한쪽은 검은색 베이스로, 반대쪽은 흰색 베이스로 이루어져 크루엘라를 연상시키죠.

정교한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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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론(Dilone)이 입은 근사한 셔츠는 가죽이 아니라 베르사체의 실크 셔츠입니다. 정교한 악어 패턴을 반투명 실크 데보레 소재로 구현해냈죠.

알베르타 페레티(Alberta Ferretti)의 새틴 셔츠는 정교한 앞면의 단추를 숨겨놓았죠. 페데리카 토시(Federica Tosi)의 블랙 실크 혼방 셔츠는 단순한 블랙 셔츠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하고 현대적인 컷이 매혹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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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Splash New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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