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밀스와 함께한 질 샌더의 새로운 컬렉션
“한 세기의 마지막 10년마다, 우리는 새로워질 세상의 문화와 사회를 예상하며 시대 교차에 대한 기대감을 쌓아갑니다. 더욱 커져가는 이 기대감을 안은 채, 2000년까지 모든 것은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했죠. 그래서 우리는 ‘그래, 나도 이 새로운 삶의 일부가 될 거야’라는 감각을 갖게 되었고, 음악 또한 이 순간의 지렛대가 되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순간에 생각했던 것들을 자발적으로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에 흥미를 느끼면서 저는 패션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패션 전문가들이 사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상상하는지, 그 방향이 무엇인지 궁금했죠. 그래서 뮤지션으로서 음악을 통해 표현하는 것에 시선을 두었습니다. 색조나 색상, 질감들을 소리로 변환하거나 심지어 소리 이후의 침묵도 고려하는 것까지.”
– 제프 밀스(Jeff Mills), 맨체스터, 2023.
새로운 컬렉션의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 방식을 이야기하기 위해, 루시와 루크 마이어는 테크노계의 설계자인 제프 밀스와 조우했다. 그는 마치 향수병을 치료하는 에이전트 같았다. 브라이언 이노(Brian Eno)는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방법은 미래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존재할 수도 있었지만 존재하지 않았던 음악을 상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예상치 못한 일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인 셈.
루시와 루크 마이어는 질 샌더의 이번 컬렉션에 대해 “장르와 충돌하는 컬렉션”이라고 말하며, “정보 교환, 개방성과 교차 작용을 포용하고, 여성복과 남성복을 융합하고, 진정한 자기표현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들의 실천에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담겨있다. 자유, 배려, 가벼움, 정직, 정확성. 공예와 기술은 확실히 진보적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통해 스스로를 재창조할 수 있는 모든 도시, 사회를 대표하는 곳 맨체스터. 그곳에서 그들과 밀스가 만났다. 스테판 키드(Stephen Kidd)가 이미지를 찍고, Chris Rhodes(크리스 로즈)가 비디오를 촬영하며 그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했다. 밀스와 그의 동료가 디트로이트에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하는 것처럼, 또는 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어디 있던지.
Creative Direction: Lucie and Luke Meier
Art Direction: Heiko Keinath
Styling: Poppy Kain
Casting: Julia Lange Casting
Talents: Jeff Mills – Kiki Willems – Dara Gu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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