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버켄스탁? 청춘 담은 ‘이 슈즈’가 돌아왔다
클락스가 다시 트렌드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요?
1825년부터 200년 역사를 지닌 클락스는 시대의 흐름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1950년대 비트 세대부터 1960년대 포스트모더니즘과 프랑스의 68운동, 1970년대 자메이카 레게 음악, 1990년대 도쿄와 뉴욕 교외의 젊은이들까지 클락스를 신었죠. 데이비드 보위부터 웨스 앤더슨, 퍼렐 윌리엄스, 데이비드 베컴에 이르기까지 나이도 활동 영역도 전혀 겹치지 않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클락스를 신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스웨이드 소재에 파라솔 밑창으로 만든 클락스의 스테디셀러 ‘데저트 부츠’는 1940년대에 출시됐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병사들이 북아프리카의 혹독한 사막 기후에서 고생하는 것을 보고 고안해낸 거죠. 1950년대 미국 <에스콰이어> 표지를 장식했고, 1968년 5월 파리 학생들의 긴 행진에 동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밥 딜런, 오아시스 등 문화 아이콘이 착용하며 처음에는 영국 모즈 룩의 상징으로 활약하다 후에는 프랑스 지성인들의 옷장에서 빛을 발했죠.
왈라비(Wallabee)는 끈이 있는 모카신 스타일로 당시 독일 모카신에서 영감을 받아 1968년 아일랜드에서 처음 생산되었습니다. 출시 즉시 미국 히피들의 지지를 받으며 성공을 거뒀고, 자메이카로 넘어가 루드 보이(Rude Boy)들의 지지를 얻었죠. 오늘날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정템으로, 스트리트 패션에서는 슈프림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다시 알려졌고요.
수년 동안 클락스는 특유의 실용성 덕분에 스니커즈 애호가의 사랑을 받았고, 앵클 부츠를 신는 이들의 우아한 겨울 대안으로, 색다른 버켄스탁을 찾는 젊은이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오리지널 클락스는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왈라비를 새롭게 재해석한 밝은 그린과 블루는 자메이카의 역사를 기리는 이들의 취향에 어필합니다. 역사성에 매료되지 않는다면, 사카이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놓칠 수 없는 기회죠. 구할 수만 있다면요!
게다가 2024년에는 제2의 버켄스탁이 될 모양새입니다. 마틴 로즈가 디자인한 클락스가 출시됩니다. 마틴 로즈의 2024 S/S 컬렉션을 통해 공개된 이 슈즈들은 여성용 힐 로퍼와 남성용 옥스퍼드로 귀여운 둥근 모양에 뱀피 무늬 버전까지 마틴 로즈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했죠. 폭신하면서 귀여운 마틴 로즈의 클락스, 2024년 3월부터 마틴 로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포토
- Getty Images, Courtesy of Martine Rose, 데보라 로사(Débora Rosa)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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