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그리고 매튜 페리와의 작별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서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 ‘챈들러 빙’ 역을 맡아 사랑받았던 배우 매튜 페리.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매튜 페리가 로스앤젤레스 인근 자택에서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의 나이 54세, 너무 이른 이별입니다.
<프렌즈>에 함께 출연했던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데이비드 쉼머, 맷 르블랑, 리사 쿠드로 등은 가족을 잃은 듯한 슬픔에 빠져 공동 성명을 준비 중입니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시즌 동안 방영된 이 시리즈는 6명의 배우 모두를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았습니다. 작품 출연 당시에도 남부럽지 않은 우정을 자랑했던 이들은 지난 2021년 <프렌즈> 방영 25주년 기념으로 재회했으며 여전히 애틋한 관계임을 보여줬죠.
매튜 페리는 생전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언제나 유쾌함을 안겼던 만큼 그를 향한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렌즈> 제작진은 공동 성명을 통해 “그는 언제나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베푸는 마음과 헌신적인 마음을 지닌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매기 휠러, 모건 페어차일드 등도 그를 향한 애도를 전했습니다.
고인과 함께 학교에 다닌 적이 있는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충격적이고 슬프다. 학교에서 그와 함께 운동 경기하던 일을 잊지 못할 것이다. 전 세계 사람들도 그가 선사해준 기쁨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매튜 페리는 스타덤에 오른 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프렌즈> 데뷔 3년 후, 제트스키 사고를 당해 진통제에 의존하면서 중독 문제가 시작되었죠. 그는 2016년 BBC 라디오에 출연해 “술과 약물 남용 때문에 <프렌즈>와 함께한 시간 중 일부는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 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그는 중독으로 건강 문제를 겪은 후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후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기 위해 움직여왔죠. 그리고 그의 곁에는 <프렌즈>를 통해 만난 ‘진짜 프렌즈’들이 언제나 함께했습니다.
매튜 페리는 어려움을 겪은 후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지만, 결국 안타깝게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그는 유쾌하고 밝은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겁니다.
- 포토
- Getty Images, HB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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