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의 단단한 소신
뚜렷한 관점으로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팝 스타 빌리 아일리시. 그가 <버라이어티> 인터뷰에서 여성이자 스타의 삶에 대해 소신을 밝혔습니다.

빌리는 ‘여성성’에 대해 그동안 해온 발언을 돌이켜보면서 “솔직히 말해 나는 한 번도 여성스럽다고 느낀 적이 없다”면서 “내가 예쁜 여자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켜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여성으로 산다는 건 영원한 전쟁과도 같아요. 특히 대중의 눈에 띄는 젊은 여성이 되는 건 정말 불공평해요.”
빌리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사춘기에는 자신의 신체를 조명하는 미디어가 부담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가슴이 크다. 아홉 살 때부터 컸고, 그게 바로 내 모습이다”라고 말하면서 “타이트한 옷을 입었을 때 매체에서 먹잇감을 발견한 듯 달려들었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빌리에게 ‘룰 브레이커’라는 닉네임이 붙은 것도 ‘여성이라면 응당 이래야 한다’는 사회의 암묵적인 룰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대에서 섹시하고 반짝이는 옷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오랫동안 이어져온 그 룰을 외면하고 오로지 빌리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죠. 그렇다고 빌리가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을 무조건 거부하는 건 아닙니다. 앞서 한 인터뷰에서 “(소녀답게 옷 입는 것을) 그냥 지금 하지 않을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으니까요.
빌리는 꽤 오랫동안 언론의 커져가는 호기심과 싸워야 했습니다.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었을 때 사람들이 ‘아, 대중이 당신을 성적 대상화 하는 것을 원치 않았나?’라고 물었다”며 “엿이나 먹으라지”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오버사이즈 의상을 즐겨 입지만, 몸에 붙는 옷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깟 룰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죠. “내가 성적 대상화 되는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내가 한 번도 원하거나 바람직하다고 느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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