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관계로그’展 수놓은 일곱 빛깔 무지개

2023.12.01

‘관계로그’展 수놓은 일곱 빛깔 무지개

7인의 예술가가 서울 팔판동에 자리한 한옥 ‘호호재(蝴蝴齋)’를 제멋대로 디자인했습니다. 김영옥, 김재용, 박선기, 이혜미, 잭슨홍, 정영도, 한정현까지, 아름지기 전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 등을 통해 한국적인 정취를 지닌 작품을 선보인 한정현 작가가 총괄 기획자가 되어 드림 팀을 꾸렸죠. 12월 30일까지 만날 수 있는 전시 <관계로그>는 도자기로 도넛을 형상화해 뜨거운 호응을 얻은 김재용 작가의 ‘타이거 앤 맥파이 위드 도넛(Tiger and Magpie with Donut)’,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최종 3인 후보로 선정된 산업 디자이너 잭슨홍의 ‘하임리히(Heimlich)’, 대담한 색채와 붓 터치로 주목받은 정영도 작가의 ‘히어, 위 스탠드 포 유(Here, We Stand for You)’를 포함해 회화, 조각, 설치, 가구, 도자 등 30여 점을 아우릅니다. 전시 키워드는 ‘아토포스(Atopos)’. “상투적인 분류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란 뜻의 그리스어로 자칫 난해할 수 있는 현대 예술을 경쾌하고 매력적으로 관람하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죠. 한정현 작가는 “모던하면서도 전통적인 분위기의 한옥에서 다양한 장르의 상상력을 포갠 작품이 펼쳐지는 전시가 작가에게는 아찔한 영감을, 관람객에게는 행복한 예감을 전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합니다. 무대가 된 호호재는 전시가 끝나면 각종 클래스와 예술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니 앞으로도 그 쓰임에 주목하세요.

12월 1일부터 30일까지 팔판동 한옥 호호재에서 펼쳐지는 ‘관계로그’展의 포스터.
    사진
    Chairs on the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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