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주얼리

오메가 홍콩 부티크에서만 할 수 있는 일

2023.12.22

by 권민지

    오메가 홍콩 부티크에서만 할 수 있는 일

    오직 당신만을 위한 공간, 홍콩에 문을 연 오메가의 부티크.

    빅토리아 하버를 마주한 오메가의 K11 뮤제아 부티크.

    브랜드의 정체성을 3차원으로 펼쳐낸 곳, 바로 부티크다. 오메가가 홍콩에 새롭게 오픈한 두 곳의 부티크는 오메가의 철학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제품을 둘러보고 구입하는 것 이상의 경험이다. 도시의 복잡함과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오메가가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쪽에 가깝다.

    두 곳의 부티크 중 하나는 홍콩의 중심가, 퀸스 로드 센트럴에 있다. 크기는 아담하지만 무려 4층으로 구성된 이 부티크는 각 층마다 목적이 분명하다. 1층에는 오메가의 제품을 둘러볼 수 있는 쇼케이스가 있고, 2층과 3층에서는 워치메이커들이 홍콩과 마카오의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층이 조금 더 간단한 체크를 위한 라운지 분위기의 공간이라면 3층은 보다 전문적인 실험실을 연상시킨다. 하얀 가운을 입고 작은 먼지 하나 허용하지 않은 채 시계의 작고 복잡한 세계에 집중하는 워치메이커들을 보고 있자면 사뭇 경건한 마음이 들 정도다. 12월 9일, 오프닝 이벤트에 참여한 오메가 앰배서더로 활약 중인 배우 한소희 역시 <보그 코리아> 영상 인터뷰에서 두 곳의 부티크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점으로 이 공간을 꼽았다.

    층마다 ‘오메가’라는 브랜드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무척 새로웠지만, 퀸스 로드 센트럴 부티크의 가장 큰 차별점은 4층에 자리한 ‘더 스위트’다. 가이드는 “스위스의 어느 집에 온 것 같죠?”라는 소개로 우리를 이끌었는데, 그 말처럼 다이닝과 바가 있는 꽤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소재와 수제 카펫, 예술적인 조명과 장식(세 개의 벽면 장식에는 오메가 시계가 감춰져 있다. 영화 <007> 시리즈의 무기처럼 손짓을 하면 장식이 양쪽으로 열리면서 시계가 서서히 등장하는 모습이 굉장히 극적이다)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한쪽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홈 시네마까지 마련돼 있다. 다이닝과 바에서 소소한 파티를 즐기다 스위스 와인과 함께 영화 <007> 시리즈나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면 그만한 휴식도 없을 거다. 도시 한복판의 부티크에 이토록 비밀스럽고 편안한 살롱이라니, 오메가의 CEO 레이날드 애슐리만(Raynald Aeschlimann)은 특히 이곳이야말로 철저하게 고객을 위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홍콩 부티크, 특히 ‘더 스위트’를 통해 우리는 고객, 수집가 및 브랜드 친구들을 위한 집과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프리미엄급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소중한 고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죠.”

    오메가 퀸스 로드 센트럴 부티크가 사적이라면, K11 뮤제아에 오픈한 부티크는 조금 더 탁 트인 친숙한 공간이다. 먼저 빅토리아 하버를 마주해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어쩐지 기분이 들뜬다.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한 금빛 우주인 대형 피규어가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고, 그 주변으로 화려하게 펼쳐진 쇼케이스 역시 흥분을 더한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퀸스 로드 센트럴과는 또 다른, 좀 더 여유로운 스케일의 고객을 위한 공간이 펼쳐진다. 바와 다이닝, 시계 제작 기술을 탐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워치메이킹 살롱 그리고 큰 창을 통해 보이는 바다와 도시, 쏟아지는 빛. 인구밀도가 높기로 유명한 홍콩에서는 특히 보기 드문 풍경이다. 홍콩 예술계의 상징적인 장소인 K11 뮤제아에 자리한 곳답게 곳곳에 예술적 디테일이 돋보인다. 특히 기하학무늬의 외벽은 빅토리아 하버의 압도적 풍경과 어우러져 홍콩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기에 충분하다.

    부티크 투어가 끝나고 열린 파티에서 한소희는 무대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스토리텔링이 아닐까요. 저는 배우로서 브랜드가 헤리티지와 의미가 담긴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오늘 방문한 두 곳의 부티크에서 진정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죠. 오메가가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 같아요.” 두 곳의 오메가 부티크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진정한 럭셔리는 제품 너머의 경험이라는 것을, 그래서 때로는 사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이들 부티크는 오메가를 경험하는 법을 들려준다.

      사진
      COURTESY OF OMEGA
      SPONSORED BY
      OM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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