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마우스, 95년 만에 저작권 풀린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 바로 미키 마우스입니다. 미키 마우스는 지금의 월트 디즈니를 있게 하드 캐리한 캐릭터입니다. 데뷔(!) 1년 만에 팬레터 80만 통을 받는 등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고, 캐릭터 최초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하기도 했죠.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시작하는 작품을 보면, 시작 부분에 나오는 미키 마우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선박 조종실에서 휘파람을 불며 키를 돌리는 미키, 꽤 익숙하죠. 미키 마우스가 드디어 만인의 것이 됩니다.
미키 마우스는 1928년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어느새 미키 마우스가 탄생한 지도 95년이 흘렀는데요, 디즈니가 보유한 미키 마우스의 캐릭터 저작권이 올해로 끝납니다.
미국 의회는 그동안 여러 차례 기간을 늘리면서까지 미키 마우스 저작권을 95년 동안 지켜줬습니다. 그렇게 보호받아오던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올해 말 소멸되면서 2024년 1월 1일부터는 공공 도메인이 됩니다. 이제 <증기선 윌리>에 나오는 미키 마우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죠. 패션,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미키 마우스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듀크 공공 도메인 연구소의 제니퍼 젠킨스(Jennifer Jenkins) 소장은 이를 두고 “대단한 사건”라며 “드디어 실현된 이 일은 저작권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증기선 윌리>의 미키 마우스만 사용 가능하고, 그 후 창작된 미키 마우스는 저작권이 아직 유효합니다. 또 영화 회사나 테마파크를 만들 때 미키 마우스를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디즈니의 마스코트로 브랜드 저작권이 살아 있기 때문이죠.
미키 마우스가 자유의 몸이 되는 1월 1일, <증기선 윌리>의 무성 버전과 함께 미키와 미니 마우스의 오리지널 버전도 함께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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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t Disney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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