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청룡의 해를 위한 보그의 캘린더

청룡(靑龍)의 해를 맞이하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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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를 위한 보그의 캘린더

청룡(靑龍)의 해를 맞이하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얼굴들.

HA-EUN 큰 키에 비해 작고 동그란 얼굴. 하은이 고 3이던 2022년, 지금의 에이전시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낸 이유이기도 하다. 구찌 2023 F/W 쇼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 일은 아직도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이다. 현란한 기하학무늬의 패딩 재킷은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자물쇠 장식 부츠는 지방시(Givenchy).

SERENA 주근깨 가득한 소녀 같은 얼굴이 특징인 일본 모델 모토라 세리나는 2015년 데뷔 후 2023년부터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그야말로 ‘열일’ 중이다. 시몬 로샤 2022·2023 F/W 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몸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랑스러움이 가장 큰 장점이다. 털실로 짠 꽃 모티브가 가득 달린 민소매 드레스는 질 샌더(Jil Sander), 복슬복슬한 털모자는 큐 밀리너리(Q Millinery), 플랫폼 부츠는 사카이(Sacai).

PANG YI 중국에서 경력을 쌓은 4년 차 모델 팡이는 한국에서 이제 막 첫 해외 활동을 시작했다. 쾌활한 성격의 말괄량이지만 카메라 앞에선 장난기 어린 눈빛이 일순간 변하는 천생 모델.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전면에 트렌치 코트가 달린 데님 재킷과 안에 입은 검정 후디, 데님 팬츠와 신발, 메탈 이어커프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ON KIM 현대무용을 전공한 김온은 공연이 끊긴 팬데믹 기간에 모델 활동을 시작하면서 지금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177cm의 길고 유연한 몸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부터 옷에 대한 이해도까지, 좋은 모델의 필수 조건을 모두 갖췄다. 손끝까지 이어진 시퀸 보디수트와 허리에 묶어서 고정하는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는 준지(Juun.J).

WEN JING 2021년 모델 활동을 시작한 중국 모델 원징은 시몬 로샤 2024 S/S 컬렉션으로 글로벌 데뷔 무대를 치렀다. 가늘고 긴 몸, 컨셉에 대한 정확한 이해, 무한 변신이 가능한 말간 얼굴은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소매와 밑단을 접으면 꽃무늬가 드러나는 오버사이즈 데님 재킷과 바지는 버버리(Burberry).

JIWOO AHN 안지우는 자기 일에 진심인 모델이다. 촬영이 있을 때면 컨셉을 미리 확인해 그에 맞는 룩을 입고 현장에 가거나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출근하기도 한다. 최선을 다하는 모델만큼 예쁜 모델도 없다. 비대칭 네크라인의 상의는 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주얼 장식을 더한 데님 반바지는 마쥬(Maje), 허리에 묶어 연출한 데님 팬츠는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at Yoox), 크리스털 티아라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뉴발란스와 협업한 운동화는 미우미우(Miu Miu).

YUNSEO 서울에서 열린 디올 2022 프리폴 패션쇼 오프닝에 낯선 얼굴이 등장했다. 짧은 머리에 마른 몸, 중성적인 마스크를 지닌 모델은 늘 새로운 인물을 찾는 국내외 패션계의 이목을 단숨에 끌었다. 디올을 비롯해 발렌티노, 구찌, 블루마린 등 빅 쇼에는 언제나 윤서가 있다. 네크라인이 깊이 파인 페이턴트 레더 드레스는 페라가모(Ferragamo).

SEUNG-A PARK 독특한 마스크와 쌍꺼풀 진 큰 눈 덕분에 국적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 박승아는 ‘토종’ 한국인이다. 매거진을 통해 얼굴을 알린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가장 따끈따끈한 신인답게 모든 일이 즐겁기만 하다. 후드가 달린 크롭트 데님 재킷은 로에베(Loewe), 설산을 프린트한 비키니 브리프는 데이즈데이즈(Daze Dayz), 하트 펜던트 진주 목걸이는 샤넬(Chanel), 하늘색 운동화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

SOAN 앳된 얼굴에 진한 눈썹이 동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소안은 2021년 데뷔했다. 일에 대해서라면 불도저같이 밀어붙이는 성격으로, 새해에는 훨씬 다양한 경험을 쌓길 바란다. 은은한 꽃문양을 더한 파란색 치마저고리는 김혜순 한복(Kimhyesoon Hanbok), 서로 다른 데님을 패치워크한 볼캡은 리바이스(Levi’s), 플랫폼 스트랩 샌들은 사카이(Sacai).

JIWON CHOI 2020년에 데뷔한 최지원은 한국무용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수석 입학한 인재다. 지난 10월 단발머리로 짧게 자르면서 좀 더 날렵하고 쿨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데님 조끼와 바지는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레이어드한 검정 반바지는 구찌(Gucci), 앞코가 뾰족한 부츠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JIHYUN KIM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김지현은 3년 전 우연한 기회로 모델 일을 시작했다. 카메라 뒤가 아니라 앞에 서는 일이 호기심 많은 성격과 맞아 하루하루가 즐겁다. 튜브 톱 상의는 마쥬(Maje), 데님 롱스커트는 코치(Coach), 시어링 가죽 재킷은 렉토(Recto), 스터드 장식 벨트는 블루마린(Blumarine), 가죽 부츠는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JAE LEE 말 그대로 ‘모델 비율’을 지닌 제이의 커리어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시작해 2023년 7월부터는 한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모든 작업이 재미있지만, 스스로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매거진 촬영이 가장 흥미롭다. 풍성한 모피 코트는 토템(Toteme), 데님 팬츠는 에트로(Etro), 날렵한 슬링백 샌들은 생 로랑 바이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포토그래퍼
    김희준
    에디터
    김다혜
    모델
    김온, 김지현, 박승아, 소안, 세리나, 안지우, 윤서, 원징, 제이, 최지원, 팡이, 하은
    헤어
    안미연, 조미연
    메이크업
    김부성, 유혜수
    세트
    최서윤(Da;rak)
    타이포그래피
    레아 로스테인(Lea Ros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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