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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침을 확실히 다르게 만들어주는 크림

2024.01.08

당신의 아침을 확실히 다르게 만들어주는 크림

캐비아, 24K 골드, 스위스 청정 빙하수, 희귀 미네랄과 손으로 수확한 장미꽃의 활성 분자. 진귀한 성분이 혁신 기술을 만나 명작으로 탄생한다.

순도 높은 금의 ‘귀함’을 모르는 이는 없다. 광물을 채굴하고, 미분과 세탁 과정을 거쳐 금속을 추출하고, 물에 용해하고 이온 형태로 변환하며 불순물을 걸러내는 농축과 정제 과정을 무수히 거쳐 마침내 순수한 금으로 태어난다. 그리하여 금괴, 골드바로 주조된 형태의 원소를 정교하고 섬세한 손길로 세공하면 아름다운 장신구가 된다. 수없이 많은 전문가의 협력과 다양한 기술을 거친 문물엔 그에 걸맞은 가격이 매겨지며,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소비자 역시 그 가치를 마땅히 받아들인다.

몇 해 전, 방송에서 한 피부과 의사가 “화장품에 들어가야 할 성분은 동일하게 정해져 있다”며 고가와 저가 화장품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한 적 있다. 고가의 화장품은 꾸준히도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에서는 화장품 뒷면에 표기된 함유 성분의 실제 원가를 공개하고, 가격 거품을 비판하기도 했다. 화장품의 질감을 완성하는 특정 포뮬러와 기능성 성분의 ‘이름’만 비교하면 이런 일반화 오류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고가 화장품의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의 공정에서 오는 차이를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 격차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특별하고 희소성을 지닌 성분, 그리고 금을 추출하는 것처럼 그 성분을 거르고 걸러 피부에 최상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력이다.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무수한 화장품 가운데 ‘디올 프레스티지’ 스킨케어 라인이 있다. ‘고급’ ‘위신’이라는 이름값을 뒷받침하는 것은 바로 남다른 피부 과학의 전문성이다. 디올 하우스의 새로운 뷰티 비전인 ‘에이지-리버싱(Age-Reversing)’, 즉 피부의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리는 연구를 바탕으로 피부 노화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데는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와 디올 스킨케어의 정수인 ‘로즈 드 그랑빌’이 시너지를 발휘한다. 그리고 2024년 1월, 나이트 크림 신작 ‘디올 프레스티지 르 밤 드 미뉘’로 또 한 번 그 뛰어남을 증명한다.

무슈 디올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아름다운 자연의 ‘레 렁브’ 그랑빌 저택과 야생 장미가 피어나는 바닷가 절벽으로부터 가까운 노르망디 그랑빌 지역에 크리스챤 디올 뷰티는 ‘디올 로즈 가든’을 조성했다. 전통 장미 품종에 비해 생명력이 강하고 피부 컨디션 회복 능력이 탁월한 ‘로즈 드 그랑빌’은 오롯이 디올 스킨케어만을 위해 장미 4만여 종 가운데 일곱 차례 개량 과정을 거쳐 만든 유일무이한 꽃. 그리고 1년에 단 두 번 꽃을 피우는 로즈 드 그랑빌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찾아냈다. 자정부터 이른 아침이 찾아오는 밤사이 꽃을 피우며, 스스로 꽃잎이 시드는 시간을 늦추고 피부 재생과 보호에 효과적인 활성 성분 ‘마데카식애씨드’를 낮보다 네 배 많이 생산해낸다는 것. 연구진은 20년에 걸쳐 탐구하며 밤에만 생성되는 7개 분자와 낮보다 밤에 더 풍성하게 생산되는 8개 분자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이토록 긴 연구를 통해 유효 분자를 필터링하는 핵심은 바로 ‘밤 시간대’에 있다. 로즈 드 그랑빌이 밤에 활력 에너지를 갖는 것처럼, 피부 역시 생체 시계를 조정하며 낮 동안 잃어버린 생기를 충전하고 회복한다. 그리고 밤사이 이런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노화는 가속화된다.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결국 피부에도 로즈 드 그랑빌의 ‘밤’ 활성 분자를 공급하면 회복과 재생에 효과적이지 않을까? ‘디올 프레스티지 르 밤 드 미뉘’의 출발점이었다.

꽃잎의 활성 성분을 추출하는 데는 특화된 기술이 적용된다. 밤사이 활발해지는 효능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이제 막 동이 튼 이른 아침에 이 공정이 진행됨은 물론이다. 먼저 꽃잎을 정원 중심부에 위치한 이동식 장치에서 냉압착한 다음, 농축액을 전자파에 통과시켜 실험실에서 원심 분리 작업을 진행한다. 이렇게 수확과 동시에 추출 과정을 거친 로즈 드 그랑빌의 분자 프랙션은 손상 없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분리된다. 그렇게 뽑아낸 마데카식애씨드에 피부 탄력을 높이는 디올 프레스티지의 시그니처 성분, 로사펩타이드의 99가지 활성 장미 분자를 결합하며 새로운 활성 성분 ‘로사펩타이드 드 미뉘’가 탄생했다. 밤새 피부에 생기를 공급하며, 다음 날 아침 맑고 건강한 피부로 회복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우아한 장미 향, 풍부함이 느껴지는 질감 역시 관전 포인트. 막 덜어냈을 때 단단함이 느껴지는 크림은 피부에 닿는 순간 스르르 녹아내리며 쫀쫀한 보습막을 형성한다. 나이트 크림 특유의 두껍거나 번들거리는 느낌은 거의 없다. 서로 다른 녹는점을 지닌 성분이 골고루 균형을 이루며 피부 깊숙이 흡수될 수 있도록 디올 연구진이 900시간의 작업, 182번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텍스처 개발에 몰두한 덕분이다.

기왕에 고비용을 들인다면 유효 성분을 압축해놓은 앰플이나 트리트먼트가 낫지는 않을지, 나이트 크림의 존재 가치를 논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피부 생체 시간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배합된 성분, 바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향과 질감, 빈틈없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보호막까지. 다음 날 아침 경험하는, 속부터 밀도가 단단하게 차오른 피부로 그 필요 여부는 결정될 것이다. 이제 디올의 울트라 프리미엄 나이트 크림 ‘디올 프레스티지 르 밤 드 미뉘’가 주는 호사를 경험해볼 시간이다.

    포토그래퍼
    강혜원
    프롭
    전예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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